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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의 발원지 전북, 전통과 관광이 함께 한다

맛과 멋 그리고 풍류가 살아 숨 쉬는 차별화된 관광특구

김국진 국장(kim0207kr@newsone.co.kr)․사진│전북도청 제공  / 2012-01-21 12:20:04

백제문화권, 조선문화의 발원지로 불리는 전라북도는 전국적으로 문화자원이 가장 뛰어난 곳 중 하나며 관광자원 또한 매우 풍부한 지역이다.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대표할 수 있는 국가지정문화재와 지방지정문화재를 5백여점 보유하고 있으며 변산반도의 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지리산․내장산․덕유산 등 4개의 국립공원과 함께 선유도, 강천산, 마이산 등의 명산과 한옥마을, 광한루, 고창 고인돌 군락지 등 천혜의 관광 자원을 보유한 전통문화특구 전북 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전라북도는 독특한 지역 문화를 적극 활용하여 '관광개발은 전통문화예술을 토대로 육성한다'는 방향을 세워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군산․김제․완주 등 도시지역은 전북관광의 거점지역으로서 숙박․안내시설 등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역사문화관광 기능을 수행하고, 무주․진안․장수의 동부 산악지역은 청정 산악경관을 활용한 산악체험관광기능을 수행케 하고 있다.

또 정읍․고창․무안의 남서부지역은 고인돌, 동학혁명유적 등의 자원을 활용한 역사문화 관광기능과 서해안의 해양․어촌 자원을 활용한 해양․어촌체험관광기능을 추진하며 남원․순창․임실의 남동부지역은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관광기능과 청정농산물의 자연․인문자원과 특산물을 활용한 농․산․어촌체험관광기능을 수행케 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수 충견, 장수 논개 생가터, 정읍 황토마을 조각공원, 김제 벽골제 등 지역명소를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것과 세계소리문화축제, 전통문화예술축제, 세계서예비엔날레축제 남원춘향제, 무주반딧불 축제, 익산보석축제등 지역의 문화예술 축제를 세계적인 문화예술 행사로 정착하는 것 또한 '역사문화․예술자원 관광자원화'의 주된 사업으로 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기반을 확충하고, 춘향전과 판소리 등 우리 고유의 민속문화를 개발주제로 하는 관광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개최하는 세계소리축제를 계기로 각국의 전통민속음악과 성악․뮤지컬․기악 등 현대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소리테마파크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전주시 전통한옥집단지와 인근유적지를 연계하여 전통조선문화특구를 조성하고 조선시대의 생활상과 문화거리를 재현하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전북도는 33.9km에 이르는 새만금 방조제 사업이 완성됨에 따라 향후 '해양자원의 관광자원화 사업'에 무게를 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간척지 내부 9.9km2에 2019년까지 9518억원 투입, 골프단지, 테마파크, 문화공연시설 등을 조성해 체험․체류형 관광레저 공간으로 태어난다. 그리고 고군산군도지구는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일원에 2020년까지 3866억원 새만금 방조제, 변산반도 국립공원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새만금관광단지는 군산항-고군산-게이트웨이(새만금관광단지)-변산-고창갯벌을 연계하여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전주-익산-정읍-고창의 전통문화권을 연계하여 새만금 권역을 특색 있는 문화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에는 앞서 언급한 관광지 외에도 사시사철 등산 인구가 몰려오는 지리산과 덕유산을 비롯해 남도의 겨울 스포츠 메카인 무주 리조트 등 많은 볼거리 명소들이 즐비하지만 그중 대표적인 몇 곳을 지면에 소개한다.

전주 전통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완산구 교동, 풍남동에 위치한 전통문화지구 일대에 전주공예품전시관 및 명품관, 전통문화센터,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등을 만들어 지역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이 중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전통소리의 고장답게 판소리공연의 상설화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체험할 수 있는 공간(전통음식관, 전통찻집, 전통혼례식장, 전통놀이마당)을 두고 있으며, '전주공예품 전시관 및 명품관'은 전주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전통 공예의 자료와 정보를 전시해놓고 있다. 전통문화지구 내 도시한옥 및 전통한옥의 특성과 양반생활사를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한옥생활체험관'과 우리 조상의 전통향음주례에 의거 전통음주 예법을 재현하고 교육하여 새로운 세대에 대한 건전한 음주 문화를 육성하고 있는 '전통술박물관'도 둘러볼 만 하다.

내장산 국립공원
해마다 단풍천지를 이루는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는 철쭉과 벚꽃, 여름에는 짙고 무성한 녹음으로, 겨울에는 바위절벽의 멋진 비경과 아름다운 설경, 그리고 사계절 내내 갖가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만개하여 오가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곳. 내장산 국립공원은 '호남의 5대 명산'인 내장산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이어진 백암산, 그리고 내장사, 백양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함께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쳐간 입암산성까지를 포괄하는데 '봄 백양, 가을 내장'이란 말처럼 비경의 연속이다. 내장산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래, 아담하게 자리 잡은 내장사, 대웅전과 극락전 등 조선중기의 건물들이 다수 남아있는 웅장하고도 고풍스런 면모를 갖추고 있는 백양사, 동지섣달 엄동설한에도 여전히 그 잎새들을 반짝거리는 굴거리 나무와 비자나무 노목들이 1000년을 넘나드는 불심으로 아름다운 숲을 이뤄 역사의 심오한 향기를 더해준다.

무주구천동
무주구천동계곡―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무주 구천동계곡은 덕유산국립공원(1614m) 북쪽 70리에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입구인 나제통문을 비롯하여 은구암․와룡담․학소대․수심대․ 구천폭포․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다. 여름철의 무성한 수풀과 맑은 물은 삼복더위를 잊게 해주며,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가을철의 단풍과 겨울철 설경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무주리조트―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43-15의 덕유산 자락 220만 평에 자리잡은 무주리조트는 온 가족을 위한 사계절 휴양지로 산악형 알프스풍의 특급호텔 티롤을 비롯해 가족호텔, 국민호텔을 구비하고 있어 내방객들에게 안락한 숙박시설을 제공하며 맑은 공기 속에서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테니스․등산․MTB와 승마․동계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구성된 슬로프에서 즐기는 스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고군산열도의 선유도
약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열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군산항에서는 약 50km 떨어져 있다. 서해안에서 가장 인기 높은 피서지 중 하나다. 더욱이 인근의 무녀도․장자도․대장도와 다리가 놓인 덕택에 네 개의 섬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가 있다. 선유낙조․삼도귀범․월영단풍․평사낙안․명사십리․망주폭포․장자어화․무산십이봉 등 선유팔경은 가히 절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유도의 정상인 망주봉에 올라서면 선유도 주변의 섬과 바다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가지런히 드리워진 명사십리해수욕장과 바다 위에 기러기처럼 내려앉은 평사낙안(平沙落雁)의 전경도 오롯이 시야에 잡힌다. 화려함을 넘어 장엄하기까지 한 선유도의 일몰은 망주봉 정상뿐만 아니라 선유도해수욕장의 어디서도 감동적이다.

마이산 도립공원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두 봉우리로 형성되어 신라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 했고, 조선시대부터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마이산은 1979년 10월 16일 전라북도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면적은 17.221km2로 큰 편은 아니다. 구역으로는 진안읍 5개리, 마령면 4개리에 걸쳐 있으며 많은 문화재와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마이산은 산 자체가 국가지정 명승 제 12호로 지정되었고,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673m의 암 마이봉과 667m의 숫 마이봉의 두 봉우리로 형성되어있으며 조선시대부터 말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마이산은 마치 북한땅이 된 한반도 제일의 명산 금강산처럼 계절별로 그 이름을 달리 불리고 있다.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마이봉, 눈내리는 겨울엔 문필봉이라 불리운다.

변산해수욕장
1933년 개장된 변산해수욕장은 매년 평균 피서객이 50만명을 넘을 정도로 각광 받는 해수욕장으로 1964년에는 전국 관광지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이유는 변산해수욕장의 수온이 체온에 알맞고 수심의 차가 심하지 않은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파도가 거세지 않아 위험요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특히 확 트인 부드러운 모래밭과 깨끗한 바닷물을 자랑으로 삼고 있으며 주변에 인접한 명승지가 많아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석탑
삼국유사에 기록된 미륵사의 창건연기설화에 의하면 백제 30대 무왕이 왕비인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에 있는 사자사(獅子寺)에 불공드리러 가는 길에 연못가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하여 선화공주가 무왕에게 청하여 사자사 주지인 지명법사의 신통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연못을 메우고 미륵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미륵사지(彌勒寺址) 내에 있는 이 석탑은 미륵사지 서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현존하고 있는 국내 최고 최대이며, 석조건축술 역시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석탑의 시원이다. 그 이유는 석조물이지만 보는 순간 그 양식이 목탑과 비슷함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탑은 이전에 성행되었던 목조탑의 각부 양식을 목재 대신 석재로 바꾸어서 충실하게 구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