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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역사나들이

송지선 기자(songjs322@newsone.co.kr)  / 2011-10-09 14:24:11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서울의 4대 궁에서 역사 체험 프로그램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연극과 함께하는 역사탐방'은 연극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전문해설가의 상세한 해설이 곁들여져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역사 탐방은 미술관나들이, 영화음악, 건축 분야 등 다양한 테마로 역사와 문화체험을 시도해오던 문화재단의 프로그램들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선한 발상과 재미로 여느 때보다 시민참여도 높이고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듯하다.

기존의 워킹투어 형식의 식상함을 탈피해 생동감있는 체험현장을 마련하고 있는 이번행사는 연극과 역사 탐방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탐방 프로그램으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연은 역사의 한 시대 속으로 되돌아간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

역사와 문화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관광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시행되고 있는 문화예술탐방 고궁나들이는 일반 시민과 관람객의 입장에 눈높이를 맞춘 시도로 우리 고궁의 참 의미를 재발견하고 어렵고 따분하게만 느껴지던 선조들의 삶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의 창으로서, 우리의 역사들을 마주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들이 아닐까 싶다. 역사의 가치들이 숨 쉬는 고궁에서의 소중한 체험마당을 통해 박제된 화석마냥 기억 저편에서 외면 받던 역사의 흔적들이 생명의 온기를 덧입고 현재의 시대를 조명할 수 있는 거울로 비춰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