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즐겁게 놀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조각보처럼 통일된 하모니의 시너지 효과 강조

이은주 기자(rukie97@newsone.co.kr)  / 2011-10-04 11:10:40

지난 9월 2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부청사에서 신임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최 장관은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 외부 인사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쌍방향 소통을 통해 균형 잡힌 정책을 수립하고 남북문화교류 협력 확대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놀이 문화의 중요성 강조

최광식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우리 부는 문화, 체육, 관광 세 가지로 나눠있는 것 같지만 공통점은 놀이와 즐거움이다. 앞으로 문화부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놀이,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제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은 고구려 고분벽화지만 한국문화를 전체적으로 대변하는 것은 조각보”라며“일을 하다가 자투리를 모아 필요할 때 붙여서 하나의 통일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여러 개 부서가 있지만 조각보처럼 다양성과 통일된 하모니로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 문화부가 할일 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북한과의 문화교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의 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에 공동 등재하도록 하고 현재 발굴이 중단된 개성의 만월대 발굴 재개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과 공연장·박물관 등이 모두 연계되는 지역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전통문화의 현대화에도 역점을 두겠다며 옛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에 앞서 지난 9월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자세로 전통과 현대를 융·복합한 콘텐츠 문화로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발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방문, 준비상황 점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강원 정선군과 평창군 일대를 방문해 시설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최 장관은 이날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상갑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등과 함께 알파인 대회장이 들어설 예정인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 중봉지구를 찾아 강원도와 동계올림픽지원단으로부터 경기시설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공사가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환경 단체와 협의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가리왕산은 문화ㆍ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장소인 만큼 세계에 알릴 만한 문화 행사를 키워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를 방문해 스키점프대와 크로스컨트리ㆍ바이애슬론 경기장을 둘러본 최 장관은 "훌륭한 시설에 한국적인 요소가 접목된다면 더 의미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관광ㆍ문화ㆍ환경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또 최 지사는 "경기장 입구에서부터 외곽을 편리하게 연결할 도로 관련 예산 115억원이 정부가 제시한 기본 설계비 예산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를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했다.


한기총 방문 “기독교 한국사회에 영향 크다”

최광식 신임 장관이 지난 9월 20일 오전 10시 취임식을 마치고 오후 2시경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을 방문해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와 환담을 나눴다. 길자연 대표회장은 “그동안 역사 편찬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께서 신임장관이 되신 것에 대해 더욱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최광식 장관은“기독교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미션스쿨 등  사회적 공헌이 크며 특히 복지 분야에 있어서는 기독교가 그 시작점”이라고 했고, 길 회장은“3.1 운동 당시 성도는 20만이었지만 민족 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인이었을 만큼 사회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길자연 대표회장은 서울시 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와 관련,“최근 미션스쿨에서 성경을 가르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는 기독교 학교의 특성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길자연 대표회장은 “최 장관님께서 역사 편찬을 해오셨던 만큼 그 동안 역사적으로 외면 받던 기독교의 사회 공헌에 대해 올바른 기록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밖에도 길자연 대표회장은 오는 2014년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인 세계복음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 총회와, 선교사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노고단 수양관 등 기독교 유적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광식 장관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고대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관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고 문화재청장으로 재임하다가 이번 개각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발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