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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하늘 오곡백화가 알맞게 영그는 가을

한국의 관문 인천에서 꼭 가볼만한 관광명소 가이드

이은주 기자(rukie97@newsone.co.kr)  / 2011-09-07 22:49:54

인천의 낙조는 영원하다

화려했던 여름휴가가 끝났다. 가을의 시작인 9월은 차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인천의 숨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바로 서해안의 멋진 낙조를 감상 할 수 있는 을왕리해수욕장과 고려산 낙조봉, 그리고 가막머리 낙조대가 그곳 이다.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인천의 낙조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추억을 만들어 보자!


로맨틱 금빛바다, 을왕리 해수욕장

바다가 보고 싶을 때, 수도권에서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는 바닷가 중 하나는 을왕리 해수욕장이다. 겉보기에는 다른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낙조만큼은 아주 특별하다. 또 선녀와 바위가 사랑에 빠져 한 몸을 이뤄 '선녀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 이 바위 앞에서 고백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남녀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을왕리는 금잔디에게 사랑을 고백한 구준표가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선녀바위를 배경으로 첫 키스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도 그랬듯 고백과 키스를 부르는 로맨틱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낙조를 머금은 금빛바다를 무대로 설레는 추억 한 장 남겨보면 어떨까.  



진한 감동의 선물, 고려산 낙조봉

강화 고려산은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에 밀려 강화의‘대표산’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고려산은 곳곳에 역사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어 강화의‘대표산’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고구려 장수왕 때 중국 동진의 천축조사가 이 산에 올라 다섯 색상의 연꽃을 하늘에 날려 떨어진 자리에 색상의 이름을 딴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고려산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부드럽게 펼쳐진 억새와 함께 할 수 있으니 지루하지 않다. 또 낙조봉은 한 폭의 명화 같은 낙조를 만날 수 있는 인천에서 유일한 곳이다. 2시간이면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코스이니 시간대를 잘 맞춰 정상에 오르자마자 낙조를 만날 수 있다면 산을 정복했다는 성취감과 동시에 지는 해가 주는 진한 감동까지, 기쁨이 배가되는 산행이 될 것이다.


장봉도의 주인공, 가막머리 낙조대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위치한 섬 장봉도는 너른 백사장의 해수욕장과 기암괴석들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어 혹자는‘가막머리 낙조’를 여행의 '덤'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막머리 낙조는 보면 좋고 못 보면 그만인 '덤'이 아니다.

낙조가 아름다운 9월의 추천 관광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가막머리는 장봉도 동서쪽으로 길게 등뼈를 형성하며 뻗은 국사봉의 북서쪽 맨 꼭대기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낙조를 보게 되면 산행 중 만났던 모든 것은 단지 엑스트라가 된다. 장봉도 여행의 진정한 주인공 가막머리 낙조와 한편의 영화 같은 여행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맛과 흥이 어우러진 소래포구의 추억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인천 남동구가 주최하고 남동구축제추진위윈회와 남동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1회 인천 소래포구 축제’가 소래포구 일원과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어선과 어시장이 한데 어우러진 포구 일대에서 올해로 11번째를 열리는 축제는 각종 문화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어서 수도권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축제는 수도권의 유일한 재래어항의 특징을 살려 포구만의 고유문화 정취를 듬뿍 담은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수산물인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활용해 지역 경제적 파급 효과 또한 컸는데, 매년 100만 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와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대표 축제가 되었다.

올해 개막 프로그램인 서해안 풍어제는 대표 전통프로그램으로 민속문화예술로 공감대를 얻고 있다. 또한 대형 깃발, 만장기, 풍물단 등으로 구성,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 방문객과 함께 참여하는 화합의 남동 퍼포먼스, 축제 4일 동안 소래 빛의 거리를 만날 점등식이 펼쳐지며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송도의 아름다운 하늘과 만나는 ‘인천대교’

인천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는 국내 최장 교량으로 길이는 21.4.km로 세계에서 6번째로 길다.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어 인천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바다 위를 주행하는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대교 주탑은 64m의 거대 구조물로 서울 63빌딩 높이가 견줄만하다.

특히 지난 8월부터 다리 중심부에 컬러체인저 176개가 설치되고, 접속교 부분에 조명 600개가 추가로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이 가동됐다. 다리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를 볼 수 있고, 주탑에 내재된 가로등 불빛의 다양한 색깔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천대교는 비행기를 타고 오는 세계인이 하늘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인만큼 야간에도 아름다운 위용을 자랑할 수 있게 되어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 경관 조명은 송도국제도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인천대교 야경 조망이 가능한 인천대교 기념관(영종도)과 월미도 관광지구, 송도 인근 해안도로 상가에서는 야간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관광명소로 뜰 ‘월미전통공원’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전통공원이 수도권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월미공원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총 사업비 86억 5000만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관련 인프라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올해 18억1000만원을 들여 월미전망대 카페테리아, 숲 도서관, 기념품 매점, 사랑의 자물쇠 광장, 전통 문화 체험 및 놀이마당을 조성할 예정이다.

월미전통공원은 시가 총 922억 원을 투입해 월미산 일대 59만㎡에 조성한 인천의 대표적인 테마공원이다. 공원에는 조선시대 정원양식을 재현한 궁궐정원, 별서정원, 민가정원 등을 갖춘 전통정원지구가 조성돼 있다. 월미전통공원 관광명소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도권 주민과 인천공항,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방문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