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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적 서비스, 수평적 서비스

서석진 기자  / 2011-03-03 18:35:22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가 어렸을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속담 중의 하나이다. 가장 먼저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은 그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일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면 상대방도 나를 존중하게 된다.

서비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흔히 서비스를 받는 사람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수직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오해다. 자신이 먼저 서비스 제공자에게 예의를 다하면 제공자는 최상의 서비스로 답한다. 유명한 맛집을 가면 항상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간혹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종업원을 닦달하고 심지어 화를 낸다. 이런 손님들 때문에 종업원이 혼이 나가 정신없이 이곳저곳 헤매다보니 정상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없고, 주방에서 급하게 만들어진 음식은 제대로 된 맛이 나올 리가 없다. 손님은 불만이다. 금쪽같은 시간을 아끼려면 예약을 하길 바란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몇몇의 사람들은 마치 하인을 부리듯 호텔리어들을 대한다. 기분이 상한 호텔리어는 내색은 안할지라도 자신이 줄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서비스는 상하 수직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비스를 받는 사람도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면 자신이 금액으로 대가를 치르는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을 곱다’라는 이 쉬운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