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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 | 선비가 그리워 한 전설의 맛 광양불고기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육질 참숯향이 어우러진 환상의 맛

서석진 기자(mrseokjin@newsone.co.kr)  / 2011-03-03 16:38:58

조선시대 조정에서 벼슬을 하다 광양으로 귀양 온 선비가 성 밖에 사는 천민의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이에 김해 김씨 성을 가진 부부가 보은의 정으로 연한 암소를 잡아 참숯불을 피우고 석쇠에 고기를 구워 접대를 했다. 그 후 귀양에 풀려나 한양으로 온 선비가 그 맛을 잊지 못해 “천하일미(天下一味), 마로화적(馬老火炙)”이라며 숯불고기의 맛을 그리워 한데서 광양불고기가 유래됐다.

광양불고기는 육즙이 많아 향이 풍부하고 신선도가 높으며,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뒷맛이 담백하다. 특히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 함량(55.3%)과 소고기 풍미에 영향을 미치는 올레인산 함량(50.14%)이 높으며, 화로에 참나무 숯불로 굽기 때문에 멋과 향이 운치를 이룬다.

광양시청정문 옆에 위치한 ‘금정’의 최금순 대표는 제2회 전남낙안음식축제에서 광양 대표로 출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음식솜씨가 뛰어나 식도락들의 입맛을 즐겁게 한다. 간장을 기본으로 하는 불고기 양념은 파, 마늘, 과일 등 갖은 천연재료를 사용해 만들며, 양념을 한듯 안한듯 소고기 고유의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이 금정만의 노하우이다.

화로에 참숯을 넣고 구리석쇠 위에 소고기를 올리면 참숯의 은은한 향이 베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어머니 최 대표에 이어 앞으로 광양불고기의 참맛을 이어갈 아들 박정교 매니저는 “참숯에 살짝 구워 육즙이 풍부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광양불고기는 와인에도 잘 어울리며, 매실배추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고 귀띔했다. 박 매니저가 고기를 굽는 동안 시식에 들어간 기자는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 그리고 참숯의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 대표는 “남녀노소, 내·외국인 불문하고 사람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광양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며 “얼마 전 시청 옆으로 확장 이전하여 더욱 편안하고 깔끔한 시설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봄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지는 남도 광양에서 매화마을, 섬진강, 백운산 등 봄의 향연을 마음껏 즐긴 후, 향토음식인 광양불고기를 꼭 한번 맛보고 여행의 추억거리를 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소  광양시 중동 1360-37
문의  061-792-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