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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천 진짜순대 | “진짜순대 15년 노하우로 으뜸순대 만들 것”

순대매니아에서 순대전도사로 변신해 체인점 확장

서석진 기자(mrseokjin@newsone.co.kr)  / 2011-03-03 16:25:26

흔히 음식 장사를 시작할 때, ‘목이 좋은 곳에서 장사를 해야 잘 된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자리 잡아야 된다는 뜻으로 이제는 깨져버린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지금은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자동차를 타면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는 추세다. 더욱 내비게이션이라는 편의장비가 널리 보급돼 산골짜기에 숨어 있더라도 쉽게 찾아가 산해진미를 즐긴다.

창녕군 도천면에 위치한 ‘도천 진짜순대(대표 구자점, 이하 진짜순대)’는 그야말로 시골 마을이라 이곳을 지나가는 유동인구는 적지만, 식당은 많은 식도락가들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순대맛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한적한 시골마을 식당 주차장엔 전용버스가 자리 잡고 있다. ‘진짜순대’ 구 대표 말에 따르면 “우포늪을 탐방하는 관광객, 화왕산 등산객, 부곡 온천에 오는 사람들이 자주 온다”면서 “손님들 대부분이 타 지역 사람이기 때문에 진짜순대가 창녕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이 만드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한다면 손님들에게 맛과 멋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손님들도 이를 진심으로 알아줄 것이라 믿습니다.”

원래 구 대표는 순대를 즐겨 먹던 순대 매니아였으나 이제는 순대를 만드는 요리사가 되어 순대를 전파하는 전도사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15년 전 순대가 좋아 순대를 만들기 시작했고 맛있는 순대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진짜순대를 완성시켰다. 그는 돼지의 부산물인 순대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고 선지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흑미와 다른 재료로 만드는 등 텁텁한 식감을 없애고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 성공했다. 구 대표는 “순대를 직접 만들다 보니 그 매력에 점점 빠지는 것 같다”며 “토종순대, 일반순대 등 종류가 다양한데 진짜순대를 그 중에서 으뜸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직접 순대를 먹어보니 거무잡잡한 순대가 아닌 고운 빛깔의 하얀 껍질과 알찬 순대 속은 맛보기 전부터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고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탓에 22가지 원재료의 풍부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구 대표는 타 지역에도 ‘진짜순대’ 맛을 전파하기 위해 지난해 대구에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대구시 칠곡점과 김해시 장유 율하점을 시작으로 내달 김해 삼계점, 창원시 진해점, 창원시 마산 합성점, 양산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주소  창녕군 도천면 일리 532
문의  055-536-4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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