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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꽁꽁 얼어붙은 관광산업

이주형 기자  / 2011-02-09 13:25:06

요즘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관광업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 도시마다 톨게이트 입구에서 이동 방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구제역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으며 깊은 시름에 빠져들었지만, 관광업계도 이에 못잖게 잔뜩 울상을 찌푸리고 있다. 가령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경주 또한 관광객이 30%가량 감소해 지역경제가 멍들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구제역이 발생한 군 단위 지역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5일장처럼 외지인들의 발길이 붐비던 곳마저도 구제역 확산에 따라 잠정적으로 폐쇄된 탓에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래서 어렵게 찾은 도시 관광객들이 허무하게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볼 때면 상인들은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그동안 각 지자체가 준비해온 각종 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구제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취소된 축제가 80여 건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광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겨울 축제 활성화 캠페인을 펼쳐왔지만 구제역으로 인해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고, 지자체 축제 담당 공무원들은 현재로선 그저 유보 상태로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대답이다.

앞으로 구제역이 진정되면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앞당기는 등 각종 대책이 마련되겠지만, 관광 악재인 구제역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관광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추운 새해를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