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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대 조화 이룬 주거도시 ‘동래’

부산의 ‘뿌리’ 관광도 ‘으뜸’

박동진 기자 (pdj@newsone.co.kr)  / 2011-02-09 09:32:15

동래구에는 식물원, 금강공원, 허심청 등 온천관광시설과 우장춘 기념관, 복천박물관, 동래문화회관 같은 문화시설이 있다. 그리고 동래파전, 동래말뚝이탈, 동래학춤 등의 전통과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여기에 교육도시라는 이미지까지 있어 부산에서는 이상적인 주거지역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관광하기에도 좋다. 동래파전, 해물탕, 횟집, 밀면, 곰장어 등 다양한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며, 깔끔한 숙박업소 또한 많이 있어 여행의 불편함이 없다. 산, 온천, 먹거리, 숙박시설, 문화시설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곳이 동래다.

동래온천
‘동래’라면 우선 부산시민들은 우선 온천을 떠올린다. 온천장(온천동)이라는 지명도 있다. 동래온천은 우리나라 문헌에 나오는 온천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삼국유사에 신라 신문왕 2년(682년)에 충원공(忠元公)이라는 재상이 동래온천에서 목욕하였다는 기록을 비롯해 동국여지승람, 지봉유설 등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헌에 기록이 나타난다.

동래온천의 수온은 평균 63℃로 뜨겁다. 염소성분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약알칼리의 식염천(食鹽泉)으로 류머티즘 질환, 운동장애, 신경통, 관절염,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강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동래구는 2009년 10월에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개최한 ‘2009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계기로 온천장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정비했다. 시는 2005년 전국 최초로 설치한 노천 족욕탕을 비롯해 노천 족욕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추가 설치한 스파토피아, 온천 상징 조형물, 스파백학가든, 스파윤슬길 등 농심 호텔 허심청 일대를 묶어 ‘동래스파시티’라는 명칭으로 온천도시를 홍보하고 있다.

금강공원
동래온천 바로 인근에는 금강공원, 식물원 등이 있다. 금정산 기슭에 위치한 금강공원은 작은 금강산을 닮아 지어진 이름으로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들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 골짜기마다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흘러 부산시민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다.

금강공원은 식물원, 동물원과 각종 놀이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망미루, 독진대아문, 임진동래의총 등 곳곳에 문화유적지가 있어 산 교육장의 역할도 한다.
금강공원 정상까지는 1300여 미터의 케이블카가 있다. 시내 정상에서는 부산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동래읍성지
동래읍성지는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 송상현의 지휘 아래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왜적에 맞서 장렬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동래읍성은 고려 말 수축한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 이후 동래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규모를 크게 쌓았다. 전형적인 평산성(平山城) 형식으로 축조되어 산성과 평지성의 모습이 혼재하고 있는데, 일제강점기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평지의 성벽이 철거되었고, 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성벽도 민가가 점유하여 마안산을 중심으로 한 산지에만 성곽의 모습이 남아 있다.

동래구는 1979년부터 동래읍성 복원을 시작해 북문, 동장대, 서장대, 북장대 등과 성벽을 복수·복원한 것을 비롯해 2005년에는 인생문 및 주변성곽을 복원하는 등 문화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시민 체험형 축제인 ‘동래읍성역사축제’를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복천동 고분군
부산의 대표적인 고분군인 복천동 고분군(4만5576㎡)은 마안산의 중앙부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어 나온 구릉에 있으며, 지난 1969년 세상에 알려진 후 1995년까지 발굴조사가 시행됐다.

토기류, 칠기류, 장신구류 등 1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우리나라 갑옷 연구 및 당시의 인접지역인 가야권과 일본의 유물들을 비교하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광역시와 동래구에서는 1982년부터 정화사업을 통해 고분군을 조성하고, 유물전시관 및 야외전시관을 통해 출토유물 및 발굴장면을 전시하고 있다.


‘대한독립만세’ 그날의 함성 동래서 재현
충절의 고장 동래인의 자긍심 고취

부산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은 동래장날인 1919년 3월13일 오후 2시 동래고보(현 동래고) 학생들이 동래부 동헌(현 동래구청)으로 집결해 상인, 부녀자들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같은 달 18일 범어사 명정학교, 29일 구포장터만세운동 등으로 번져가며 부산·경남 지역의 곳곳으로 3·1정신이 이어지는 기폭제가 됐다.

만세삼창 등 다양한 행사 열려
동래구는 오는 3월 1일 오전 9시부터 부산 3·1독립운동 기념탑, 동래고등학교, 만세거리 등에서 시민 학생 등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강점기인 1919년 부산지역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동래 3·1독립만세’를 재현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의 주요 내용을 보면 부산 3·1독립운동 기념탑 참배, 기념식(동래고), 만세재현 등이 열리고 부대행사로 역사 속 태극기 등 사진전시 및 3·1절 기념 백일장이 열린다.
동래구는 “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충절의 고장인 동래인의 자긍심을 고취해 청소년에게 민족사랑의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코자 ‘동래 3·1독립만세 재현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날 오전 9시10분 부산 3·1독립운동기념탑(동래사적 공원 내)에서 조길우 동래구청장을 비롯한 기관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학생 등 25명 정도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와 분향을 한다.

이어 10시부터 동래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제92주년 3·1절 기념식을 갖고 10시 20분부터 11시 40분까지 동래고등학교 → 박차정의사 생가 → 수안인정시장 → 세계로약국(충렬로) → 박경훈 한의원(구.하나은행) → 동래시장 (1㎞) 구간에서 만세재현 및 행진을 벌인다.

특히, 독립운동가인 박차정 의사 생가 앞에서는 일대기 사진전시 및 군악대 버전의 독립군가가 울려 퍼지고, 수안인정시장 사거리에서는 행렬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나도 독립운동가’ 만세삼창 코너를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동래시장 무대에서는 횃불점화 및 단막극 ‘동래의 숨결’, 독립선언서 공약3장 낭독이 이뤄지며, 시민과 참가자들이 마음껏 태극기를 흔들며 1919년 하나 된 목소리로 외치던 그날의 감동을 재현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동래구와 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하며, 동래문화원·동래교육청이 주관한다.
한편, 동래구는 1996년 3월 1일 동래사적공원에 내 부산의 3·1독립운동약사와 함께 높이 21.6m, 좌대는 29m×29m의 부산 3·1독립운동기념탑을 건립하고 기념식을 거행해 오다 2003년부터는 당시 만세운동의 주역을 기리는 뜻에서 장소를 옮겨 동래고등학교(옛 동래고보)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