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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농협 | 투명경영으로 소비자 신뢰 쌓는 ‘1등 농협’

‘효원쌀’로 수원경제발전 밑거름 역할 자부

이승현 기자 (ysh@newsone.co.kr)  / 2011-02-07 11:27:24

농민과 수원시민을 위해, 나아가 수원시의 경제발전에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수원농협(조합장 서석기). 수원농협이 걸어온 길은 투명하고 바른길이었으며 앞으로 걸어갈 길도 밝다.
“획일화된 사회에서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한국적인 것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농촌이라 생각합니다. 바다 속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무한한 식자원이 존재하듯 농촌에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석기 조합장의 말처럼 가장 한국적인 것이 농촌에는 존재하고 있고 그 농촌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구 도시 집중화로 줄어드는 농촌인구, 고령화 현상은 이제 미래의 얘기가 아니며 이로 말미암은 지역경제 쇠퇴와 식량난은 곧 다가올 미래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다. 농업이 흔들리면 사회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근간을 부여잡고 지역사회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워온 수원농협은 수원 농업 최후의 보루다.

‘밥맛 최고, 내 고장 효원쌀’
전국의 어느 농협이나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대표적 특산물이 바로 쌀이다.
수원농협이 자랑하는 브랜드는 정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을 담은 ‘효원쌀’이다.
‘효원쌀’은 수원·화성지역 농민과 밥맛 좋은 품종으로 유명한 추청쌀을 계약재배로 생산한 고품질 경기미다. 수원시와 수원농협은 현재 ‘효원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원쌀’은 추청벼 계약재배 외에도 수확 전 품질관리를 위해 질소비료 시비량을 9~10㎏ 이내로 감축하고 병해충 방제횟수를 최소화해(표준 방제횟수 연 5~6회) 농약안전사용기준 을 준수하고 있다. 또 적기 중간 물떼기(출수 전 45~30일 사이) 및 적기 완전 물떼기(출수 후 30~35일경)를 실시하고 적기 수확 준수(출수 후 40~55일 사이)하고 있다(*물떼기: 논에 댔던 물을 빼는 일).

특히 유해물질 등 오염 우려가 없는 지역에서만 재배하고 있으며 100% 물벼로 수매한다(건조과정이 밥맛을 좌우하므로 RPC에서 건조관리).
수확 후에는 즉시 물벼상태로 농협RPC에 출하하고 첨단시설을 갖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저온상태로 보존해 연중 햅쌀 맛을 유지토록 관리하고 있다.

농가 관리 또한 철저하다. 수확 전·후 품질관리 계약사항을 위반하는 농가는 즉시 계약을 해지하고 쓰러진 벼, 등숙이 안 된 벼, 탈곡회전수가 심해 껍질이 벗겨진 벼는 수매에서 제외한다. 또 질 좋은 쌀을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유통차액을 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수원농협은 이런 질 좋은 ‘효원쌀’을 매 연말이면 1200여 가마를 수원시에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농민의 신뢰 받는 농협
10여 년간 수원농협을 이끌어오며 전국에서 으뜸가는 농협으로 성장시킨 서석기 조합장은 수원농협의 강점으로 ‘투명한 경영에 따른 신뢰’를 꼽았다.
“우리 농협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예금만을 고려한다면 농협 외에도 많은 은행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도 서비스가 가장 우선시 돼야 합니다.”

수원농협은 몇 년 전부터 분기별 업무보고 외에 매년 신년인사회를 겸한 전 조합원 대상 전체 업무공개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보고에서 수원농협은 농협의 손익발생 사항 등 전 정보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농민의 고충이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과정을 통해 그동안 외면해 오던 많은 조합원의 마음이 돌아섰고 농협에 대한 신뢰도 크게 두터워졌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는 수원농협을 투명경영시범점포 1호로 지정했다.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금일야행적 수작후인정(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서 조합장은 직원들에게 얘기할 때 이 한시를 자주 인용한다.
이 시는 광복 후 남북연석회의를 전후해 백범 선생이 만년에 가장 즐겨 쓴 시로 암살당하기 직전에도 썼던 것이다. 이 시를 통해 백범은 현실의 정치보다는 역사의 심판을, 조국의 위기에도 일신의 안위보다는 후손들에게 모범이 될 자국을 강조했던 것이다.

“언제나 욕심을 부리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욕심은 곧 사고와 연결되기 때문이죠.”
그는 조합장이라는 직급에 있어도 직원들에게 강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서 조합장은 ‘유능제강(柔能制剛,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이란 말을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제 마음이 서로 교감이 돼야 합니다. 야단치는 것보다 끌어안아야 스스로 반성하고 깨닫습니다.”

이런 그의 신조 때문인지 현재 400명 정도의 수원농협 직원들은 사고를 거의 일으키지 않으며 스스로 농협에 대한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
“수원시민이 있기에 농협이 존재하는 것이고 또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원농협은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 환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서 조합장의 마지막 말에는 지역을 위한 그의 마음, 농협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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