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김동진 통영시장 인터뷰

“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도시 통영”

대담 차봉수 본부장  /  정리·사진 /서석진 기자  / 2011-01-05 11:20:12

  “통영을 남해안 시대의 중심도시로, 친환경 녹색도시로 건설해 14만 통영 시민의 꿈과 희망을 열어 가겠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지난달 7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해안 중심도시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선 5기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적인 환경관광 인프라 구축’, ‘사람중심’, ‘푸른 통영’, ‘고품격 문화 도시’, ‘확! 뚫린 통영교통’, ‘통영다운 산업기반 조성’ 등을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바다의 땅 통영을 찾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가꿔나간다는 다짐이다.

이에 김 시장은 “통영은 신이 창조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다. 특히 역사와 문화, 예술 등 대한민국 어디를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관광에 대한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신이 빚은 통영에 오셔서 많이 보고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자신감 넘치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통영을 소개해 주신다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우리 시는 250개의 크고 작은 섬과 2267㎢의 광활한 면적을 가진 도시입니다. 또한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유서 깊은 도시로서 300년 전 이순신 장군의 얼이 살아 숨 쉬는 한산대첩, 그 구국의 성지로 제승당, 충렬사, 세병관 등의 문화재들과 12공방에서 비롯된 무형문화재들은 통제영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품격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통영은 고결한 문화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세계적인 음악의 거장 윤이상과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 극작가 유치진, 깃발의 시인 유치환, 봉선화의 시인 김상옥, 꽃의 시인 김춘수, 동양적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화가 전혁림, 조각가 심문섭 등등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하였으며 김호, 김호곤, 김종부, 김도훈, 최덕주 등 유명한 체육인도 탄생시킨 도시입니다.”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관광활성화 방안은.
“거가대교는 지역 관광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충분하진 않지만 이를 대비한 방안을 여러 가지 강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의 관광지 선호 성향, 관광 목적, 교통, 숙식, 쇼핑 등 관광 행태를 다각도 분석해 그 결과에 주목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해변 공원, 농촌 생태체험관광지 등 용남·광도 전역에 관광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시의 새로운 관문인 용남 범섬지구에 고품격 체류형 관광휴양시설을 도입해 통영만이 가질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들고,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으로 패턴을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관광명소 간의 이동 채널, 다시 말해 도로나 항공 등 교통에 소홀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거가대로가 개통으로 교통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교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지원지방도 67호선을 조기 개통하고, 국도 77호선을 개설해 확 뚫린 통영교통으로 관광객 편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섬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은.
“우리 시에는 무인도를 포함해 25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습니다. 따라서 남해안 선벨트사업과 관련해 섬을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에코 아일랜드’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섬을 개발하기보다 생태를 그대로 유지·보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랜드 플라워라는 가든을 만들어 국제적인 정원 콘텐츠를 조성하고, 그 섬의 특성을 살려 해양스포츠와 연계할 것입니다. 이처럼 섬을 개발하는 것보다 섬이 지닌 생태를 유지·보전하는 것에 주안점을 맞춰나갈 계획입니다.”

남해안 관광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은.
“남해안을 동북아의 글로벌 복합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안권 종합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 시는 남해안 관광 시대를 선도하는 허브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해양관광휴양지 조성을 위해 통영 고유의 자연·문화 자원을 최대한으로 연계한 종합 관광 휴양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문화와 역사, 생태자원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테마형 관광을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해양관광도시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해양레포츠 시대를 대비한 신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장사도 자생꽃섬 조성, 연화도 해상관광 개발사업, 매물도-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 두미도 해저생태체험지구 조성 등 휴양과 체험관광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섬 관광지 조성에 나서며, 특히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들을 특징에 맞게 개발해 판타지 아일랜드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해양레저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통영스포츠파크 조성과 요트, 윈드서핑, 트라이애슬론 등 각종 해양스포츠 경기대회의 운영시설이 들어설 통영해양스포츠센터를 지난해 준공·운영하고 있으며, 통영요트스쿨 시설 확충과 요트학교 운영 등 해양레저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영은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관광도시인데.
“통영이 지닌 여러 가지 매력 중 하나가 바로 문화·예술입니다. 그동안 꽃 피웠던 문화와 예술의 향취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예술인의 얼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기념관 설립하는 한편, 각종 기념행사나 문학제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통영국제음악제를 통해 우리 시가 아시아 지역에서 현대음악센터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문화·예술 선진도시와 교류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과 스위스 루체른을 방문하여 노하우를 주고받으며, 통영국제음악회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음악제로 도약시킬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통영 대표 특산물 브랜드화 전략.
“400여 년 전, 통영에 통제영이 설치되면서 빼어난 솜씨를 가진 장인들이 모였습니다. 이러한 장인들의 본거지가 바로 통제영 12공방이었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공예품은 명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전통을 이어받은 나전장 송방웅·박재성·김종량, 두석장 김극천, 염장(통영대발) 조대용 등 평생 한길을 걸어온 전통 공예 장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작품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정교함과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앞으로 통영 전통공예품들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세계의 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통영의 청정 해역은 하늘이 내려준 우리나라 수산자원의 보고입니다. 통영멸치는 미국 FDA(미국식약청)가 최초로 승인한 천연건강식품으로 전국적인 각광을 받고 있으며,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통영굴은 수산물 중 가장 완전식품에 가까운 수산물로서 통영을 대표하는 특산품입니다. 이들 특산품은 경상남도 품질인증제 QC상품으로 지정돼 전국 유명 백화점에 납품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되면서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1950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지난 1975년 통영군청 수습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재무부 관세국 국제관세과장,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 재무관,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재무부 외자관리과장, 재정경제원 기획관리실 행정관리담당관, 경상남도 경제정책보좌관 등의 요직을 거치며 제4대 통영시장 등을 역임하였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제7대 통영시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