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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3군의 통제영이 있었던 바다의 도시 통영. 이곳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있는 역사의 도시이자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남해안 해양관광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동양의 나폴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1975m 국내 최장의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에서는 쪽빛 바다에 자수를 새겨놓은 듯한 섬들을 볼 수 있고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통영요트학교, 바다 속을 체험할 수 있는 통영잠수함, 해양생태계를 보고 배울 수 있는 통영수산과학관이 있다. 뿐만 아니라 통영 바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수산물과 먹거리는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다의 모든 것을 느끼게 한다.
한 겨울 추위도 녹이는 요트 열풍
통영요트학교는 경남도 최초로 정규 요트 계류 및 부대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요트의 대중화를 통한 해양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요트 경험이 15년 이상인 책임강사 등 전문강사 5명이 크루즈요트, 딩기요트, 윈드서핑 등 전국 일반인을 비롯한 학생들을 수강생으로 모집해 요트의 역사와 종류, 구조 등의 이론교육을 실시하고 직접 요트에 승선, 한산도 앞 바다를 비롯한 남해바다 세일링 체험과 요트 운영술을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일링을 하면서 한산도 제승당 견학, 바다낚시, 섬마을 체험 등 관광과 접목한 세일링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통영요트학교는 성별, 나이, 경험 유무에 맞는 맞춤형 세일링 코스를 개발해 초보자들은 안전한 세일링을 체험하고, 요트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연안 코스를 세일링함으로써 더욱 박진감 넘치는 항해를 즐길 수 있다.
요트에 대한 열풍으로 작년 통영요트학교를 찾은 수강생들이 1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장철훈 전문강사는 “요트는 사치스러운 귀족스포츠가 아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최근 요트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 “단체 수강 시 평균적으로 시간당 1만원에 이용이 가능하므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다 속 해저 생태계를 한 눈에 담다
한려해상 청정바다를 즐겼다면 이제 바다 속 여행을 떠나보자. 산양읍 수륙마을에 위치한 통영잠수함에서는 바다 생태계를 즐길 수 있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잠수함을 타기 위해선 유람선을 타고 10여분 정도 해상으로 잠수함이 있는 곳으로 가는데, 이동 중 한려해상의 수려한 경치를 보는 것도 즐거움을 더한다.
>잠수함을 타고 수심 25m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수족관처럼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바다 생태계를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잠수함 관광을 마치면 출발 전 승객대기실에서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해저탐험을 축하하는 ‘해저탐험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이 인증서는 남해안 해저탐험의 멋진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통영잠수함 관계자는 “관광잠수함을 9년간 운항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해저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친구, 연인,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광용 잠수함인 트리토네(Tritone)는 핀란드산 최신 잠수함으로 함내에는 에어콘 및 공기정화장치디지털게이지, 탄산가스제거장치, 산소공급장치 등이 있어 쾌적하고 안전하게 해저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통영을 배우다
지난 2002년 8월에 개관한 통영수산과학관에는 전시실, 기획전시실, 전망홀, 화석 및 어패류 전시실, 영상실 등이 주요시설로 있으며, 바다를 향해 웅비하는 모습의 1층 전시실에는 인류의 바다이용에 관한 전시를, 2층 전시실에서는 통영사람들의 바다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특히 통영수산과학관에서는 통영의 전통어선인 ‘통구밍이’를 비롯해 고대부터 어로생활에 사용했던 다양한 선박 및 어구를 볼 수 있어 통영사람들이 바다를 이용해 왔던 생활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통영요트학교, 통영잠수함, 통영수산과학관 등. 통영의 바다는 이처럼 다양하고 배움이 있는 유익한 관광과 아주 특별한 추억거리를 안겨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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