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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색깔과 향기에 빠지다”

전통과 첨단문화가 만나는 21세기형 세계도시

이승현 기자 (ysh@newsone.co.kr)  / 2011-01-04 15:22:29

테헤란로를 따라 형성된 마천루들로 상징되는 강남구는 도로망이 잘 정리돼 있으며 금융, 무역, 경제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발달한 곳이다. 강남구는 우리나라의 문화, 예술, 패션의 중심지이기도 해 현대인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콘텐츠가 곳곳에 배어 있다.

골목마다 입맛을 충족시켜 주는 식당들이 즐비해 미식가들의 천국인 동시에 면세점과 백화점 등 쇼핑의 기쁨까지 두 배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5개의 지하철 노선이 집중돼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양재천과 대모산, 구룡산 등의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강남구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도시다.

명품거리라고도 하는 ‘청담동 패션거리’는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름이 알려진 패션점도 많다. 청담동이 매력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멋스럽고 이국적인 카페들 때문이다. 유럽 스타일을 표방한 카페들은 높지 않은 건물에 있으며 대부분 카페 앞에 열린 공간을 잘 꾸며놓아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그런데 번화가 한복판에도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이 있다. 바로 은마아파트 상가에 있는 ‘은마재래시장’이다. 엄마의 손맛 같은 밑반찬부터 품질 좋은 과일까지 다양하고 뛰어난 상품들로 구성된 은마재래시장은 멀리서도 찾아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강남의 ‘맛장터’다. 한국의 맛, 옛 추억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은마재래시장을 찾는 것이 어떨까.

삼성동에는 강남구의 대표적인 사찰, ‘봉은사(奉恩寺)’가 자리하고 있다. 봉은사는 복잡한 도심 속 고요한 참선 공간으로 오랜 역사를 지켜온 사찰이다. 선방인 선불당(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4호)은 1941년 중건된 건물로 다른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구조물이다.

정면 8간(間), 측면 3간의 단층 팔작 목조기와집으로 초익공(初翼工) 양식을 이루고 있다. 이 전각은 비록 연대가 오래되지 않았고 내부천장과 뒤편으로 증축된 후보 등으로 다소 변형됐으나 서울시내에 이만한 크기의 거창한 선불당은 유례가 없으며 19세기의 귀중한 목조건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은행나무가 늘어선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특색 있는 분위기의 카페와 음식점,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패션 매장에서부터 독특한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인테리어 용품점까지. 최근에는 외국 유명 브랜드의 아웃렛 매장들이 동참하면서 패션의 거리로 변모,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의 명소가 된 신사동 가로수길은 다양한 볼거리, 맛있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 외국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관광명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색깔이 있고 향기가 있는 서울 속의 문화도시 강남구를 찾아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강남구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