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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흥집 | 41년 한결 같이 전통에 충실한 그맛

싱싱한 고기와 매콤한 파절이로 ‘음식 명소’ 등극

이갑용·이상미 기자  / 2011-01-04 14:41:09

‘삼흥집’은 세 갈래 길에서 한 번 흥해보자는 뜻으로 이연희 대표의 아버지가 41년 전에 지은 이름으로, 지금은 사위와 딸이 물려받아 대를 잇고 있다. 가게외관은 평범하지만 예전 그대로의 손맛, 정성, 분위기,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여전히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청원군의 음식 명소이다.

삼흥집의 삽겹살구이는 250g 1인분에 9000원으로 이 지역에선 다소 비싼 편. 밑반찬도 상추, 마늘, 파절이, 된장국, 간장소스, 김치 등 기본 중의 기본만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손님들로 노상 북적인다.

그 인기의 비결은 신선한 원재료이다. 예전에는 아버지가 직접 도축장을 운영하면서 질 좋은 돼지고기만을 공급했고, 지금은 단골 유통업자에게서 직접 공급받는다. 그래서 최상의 품질이 아니면 받지 않을 만큼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삼겹살, 목살, 황지만을 취급한다. 상추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것만을 인근 생산농가에서 직거래로 구매해 손님상에 올리고 김치 역시 계약재배 배추로 담아 최상의 상태로 숙성시킨 뒤 내놓는다.

또 이곳만의 비법으로 만들어진 간장소스는 고기의 느끼함을 줄여주고 풍미는 더해준다. 이 간장소스에 삼겹살을 담갔다가 호일을 깐 불판에 구워먹는 방식은 청주·청원만의 특이한 음식문화로, 삼흥집은 그것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는 전통 있는 가게 중 하나다.

삼겹살구이에 빠지지 않는 파절이는 채 썬 파를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내놓는 것인데 삼흥집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약간의 양념만 하는 것과는 달리 마치 파김치처럼 진한 양념을 해서 내놓는 것이 특색이다. 파절이 양념 또한 태양초 고춧가루와 친환경 야채를 넣어 버무린 다음 2∼3일 숙성시켜 내놓기 때문에 맛이 일품이다. 이 파절이를 신선하고 고소한 삼겹살과 함께 구워 ‘볶음’을 만들어 먹는 것이 ‘삼흥집’만의 특색이자 별미다.

또 된장찌개 대신 된장국이 나오는 것이 특이한데, 사위 우광진 대표(사진)의 어머니가 시골에서 직접 담가 공급하는 된장으로 끓여 여타의 인스턴트 된장국과는 달리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안겨준다.

우 대표 부부는 이곳 음식 하나하나가 웰빙음식임을 자부한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원재료를 고집하고 힘이 들어도 김치와 된장을 직접 담그는 정성과 노력이 지금의 ‘삼흥집’을 이끌어 온 비결이다.

40년 전 이곳을 찾은 고객이 지금도 예전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게를 이끌어온 것이 대표 부부의 “항상 찾아와 주시는 손님에 대한 보답”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청원·청주를 오시는 고객이 반드시 들리는 음식 명소로 남아 지금처럼 번창하고 싶은 것이 대표 부부의 바람이다.

대표 부부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지켜왔던 전통을 이어 부모님이 간직한 음식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맛으로 보답하겠다”며 “이를 통해 이곳을 찾은 고객의 건강에 도움이 되어 가정이 화복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주소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457-18(단재로 748번지)
문의  043-297-5162, 296-5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