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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인터뷰

거가대로 개통으로 남부권 중심도시 도약!
“크고 강한 부산 건설할 발전 전략 수립할 터”

이주형 기자(ljy2007@newsone.co.kr)  / 2011-01-04 10:21:36

지난해 부산시는 KTX 완전 개통과 광역교통망 구축의 하나로 건설한 부산~거제 연결도로(거가대로)의 개통으로 남부권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커다란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6월 부산광역시장 3선에 성공한 허남식 시장(사진)은 “거가대교의 개통은 교통과 생활, 경제 등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관광수요의 급증”이라고 주목하며 “경남도와 공동 관광 정책 수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상호 상생 발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남해안을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에 있어 부산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자신하고, 지난해 성공적으로 유치한 크루즈 관광과 세계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적 행사를 더욱 활성화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에 본지는 세계 속에 ‘크고 강한 부산’을 건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허남식 시장을 만나 남해안 남부권 중심도시로 도약한 부산관광의 현주소를 들어보았다.

거가대교 개통에 따라 부산권 관광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산시의 전략은.
“우리 시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해 동남광역경제권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하고, KTX 2단계 완전 개통에 따라 남부권의 중추도시로 위상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거가대로는 그동안 가깝고도 멀기만 했던 거제도를 부산과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의 대교이자, 관광대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껏 교통 불편 지역으로 여겨졌던 거제도와 거리감을 완전히 해소하고 부산의 교통 오지였던 가덕도가 일시에 서부산권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공항 후보지인 가덕도는 이제 서부 경남지역민에게도 놓칠 수 없는 최적의 신공항 입지로 인식된 측면에서 이번 거가대교 개통은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광수요의 급증이 가장 주목됩니다.

거제권의 해양관광객 증가로 거제권의 발전뿐만 아니라, 부산에도 관광객 증가, 쇼핑의 활성화, 물류비 절감 등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부산과 거제가 연계된 관광상품이 늘어나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남도와 공동 관광 정책수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상생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또 거가대교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동남권 광역 관광협력체를 통해 거가대교 공동마케팅과 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9월 부산·경남·전남의 3개 광역단체장이 모여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 선포식을 가졌는데 이 사업에서 부산시의 역할은.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은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의 완료에 따라 확충된 관광 기반시설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남해안을 매력 있는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남해안 인접 자치단체인 경남, 전남과 함께 초광역적 관광콘텐츠 및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남해안 관광의 통합적 홍보 마케팅 구축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또한 부산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자체적인 관광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남해안을 동북아의 새로운 거점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부산은 남해안 3개 시·도 가운데 국제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을 함께 가지고 있어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에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주요 관문입니다.”

올해 크루즈 관광의 유치 성과와 향후 활성화 계획은.
“그동안 우리 시는 국제크루즈 유치를 위해 크루즈 관광객이 우리 부산을 관광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각종 시책을 발굴하거나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한 결과, 지난해에는 총 77회에 거쳐 13만1000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우리 시를 방문했으며, 이들이 부산을 관광하며 유발한 경제적 효과는 축제와 맞먹는 부가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작년 수준의 크루즈가 입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을 찾아 관광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터미널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도심과 연계한 테마별, 시간대별 관광상품을 개발해 더 큰 관광수익을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크루즈 마케팅을 통해 해외 주요 선사에 부산을 홍보하는데 주력해 많은 크루즈가 입항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체류형 관광을 위해선 세계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적 행사와의 연계가 필요한데 어떤 방안이 있는지.
“세계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에는 여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모객하기 위해 2박 3일, 3박 4일간 부산과 인근 지역을 관광하고, 부산에서 최소한 1박 이상 체류하는 관광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다른 축제들도 상품을 만들어 해외에 홍보하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것입니다. 또한 내국인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국내 광고를 활성화하는 한편, 각종 인센티브 관광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우선 특색 있는 관광자원과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안내소 기능을 강화하여 관광객 환대서비스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와 대형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관광설명회나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하여 부산 관광의 매력을 직접 알리고, 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해 모객할 상품을 만들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해외 관광공사지부를 활용해 현지 주요 언론에 광고 및 부산 특집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부산 하야리아 시민공원 조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부산 하야리아 시민공원은 400만 부산시민의 염원을 담아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 속의 세계적인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부지 반환 이후 4월부터 10월까지 일반시민에게 개방했으며, 현재 부지의 역사성과 보존가치 있는 건축물 등을 반영한 보완설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원조성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31명이 참여하는 시민공원 라운드 테이블을 지난해 8월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완설계가 완료하는 상반기부터 공원 조성공사에 착공해 오는 2014년 공원 개장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산 관광의 매력과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당부의 말씀.
“부산은 다른 대도시와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특히, 아름답게 펼쳐진 바다는 도시가 가진 색채를 달라보이게 만듭니다. 높은 빌딩숲 앞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에서 요트와 유람선 등의 해양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고,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진 갈맷길에서 편안한 휴식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부산은 해운대, 태종대 등의 아름다운 자연절경과 범어사, 충렬사 등의 숭고한 문화역사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백화점과 전통 시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낙동강 에코센터나 철새도래지, 태극마을 등에서 새로운 관광트렌드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관광자원과 구수한 말이 오고가는 정이 넘치는 부산으로 오시면 일상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1949년 경남 의령군 출생으로 1972년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거쳐 경성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 취득. 제19회 행정고시 합격 후 인사과장, 내무국장,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 등을 두루 역임. 민선 4~5대 부산광역시장을 연임하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현재 민선 6대 부산광역시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