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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맛집 산사랑 | 자연이 사람에게 선물하는 ‘행복한 추억’

산나물의 맛과 향을 손맛에 담아

이승현 기자(ysh@newsone.co.kr)  / 2010-12-03 13:43:25

용인맛집 산사랑하늘이 유난히 청명해 보이는 늦가을 어느 날 찾은 용인시 고기동의 ‘산사랑(대표 김순임)’. 이곳에서는 오늘도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자연이 가득한 깨끗한 장소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은 누구에게나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다. 산사랑은 이미 많은 이들의 가슴에 추억으로 남겨졌다.
산사랑의 상 위에 오르는 수많은 산나물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자 ‘산이 사람에게 선물하는 사랑’이었다. 산사랑의 안주인 김순임 대표는 그런 마음을 고스란히 음식에 담았다.

“모든 음식은 자연의 맛, 산나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산사랑의 대표식단은 산나물 정식이다. 30여 가지에 이르는 반찬이 상을 가득 메우면 바라보기만 해도 배부를 정도다. 넘칠 정도의 넉넉한 밥상에서 김 대표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졌다.
반찬도 계절에 따라 다르다. 계절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제철에 나는 산나물로 그릇이 채워진다. 봄에는 햇나물로, 여름에는 싱싱한 야채로, 가을에는 도라지가 오르는 등 계절의 정취를 음식에도 한껏 느낄 수 있다. 산나물 정식이라고 해서 산나물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 산나물에 익숙지 않은 사람을 위해 생선과 두부도 함께 내놓는다. 특히 산나물에 쓰이는 들기름과 두부는 모두 이곳에서 손수 만들어서 사용한다.

산사랑이 문을 연 지 올해로 11년째. 산사랑은 손님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곤 했는데 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손님이 점점 늘어나게 됐어요. 그분들께 참 고마울 따름이죠.”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마음도 따라가기 마련이다. 김 대표는 아등바등하며 사는 것보다 항상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식당을 운영하려고 한다. 그것이 직원이 편안한 길이고 또 손님이 편안한 길이라고 그는 일렀다.

“음식은 무엇보다 신선함과 좋은 품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의 손자·손녀가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는 김 대표. 그래서 산사랑을 들르는 손님은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에 얹어서 좋은 마음마저 한껏 얻고 돌아간다. 이것이 바로 삶의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아닐까. 산사랑에서의 시간은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지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좋은 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겠습니다. 각박하고 바쁜 세상이지만 산나물의 맛과 향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대표가 마지막으로 전한 말이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357
문의  031)263-6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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