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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면 맛집 급행장 | ‘참숯 향 육미 최고’ 부산명물 한우등심

바다 건너 일본서도 ‘급행장’ 소문 자자

서석진 기자(mrseokjin@newsone.co.kr)  / 2010-12-03 13:38:21

지난 수천 년간 한민족과 함께 지내온 한우는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나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음식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연말연시 송년회, 신년회 등의 각종 모임에서 귀한 사람들과 함께 식도락을 즐기기에는 한우전문점이 적격이지만 고가의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선뜻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우의 등급 등에 대해 잘 몰라 이를 이용한 부도덕한 판매자의 상술도 꺼리는 이유중에 하나다. 부산 서면역 9번 출구 앞, 현재의 이 자리에서 반세기가 넘도록 지역민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급행장(대표 손재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1950년에 개업해 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급행장은 전국한우협회에 등록된 부산 최초의 한우판매인증점으로 입구에 들어서면 당일 들어온 한우등급판정서를 확인할 수 있다. 선대에 이어 16년 전부터 급행장을 이끌어 온 손재권 대표는 식육거래명세표까지 공시하는 등 질 좋은  암소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손님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급행장의 등심은 숯불에 알맞게 구워내 참숯의 향이 은은하게 베여 먹어보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부드러운 육질을 씹는 맛을 느낄 새도 없이 거세우에서는 맛볼 수 없는 암소 한우만의 고소함이 씹을수록 입안을 가득 채운다. 이것이 우리나라 전통의 맛 중에서도 걸작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리라. 바다 건너에서 찾아온 일본인 관광객마저 녹인 이 맛 덕분에 급행장엔 3명의 일본어 전문통역인이 근무하고 있다.

여느 한우전문점이 급행장의 맛과 저렴한 가격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이유는 육질이 좋은 한우를 판별하는 기술에 있다. 손 대표는 “첫째, 고기를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한다”며 “수십 년 동안 직접 공판장에 나가 고기를 매입하면서 이런 노하우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의 고기 시세에 대해 밝아야 하며, 납품하는 사람과의 신뢰가 있어야만 고품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 손님에 제공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10년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12월. 특별한 모임,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급행장에서 ‘한국의 맛’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259-27
문의  051-809-2100
홈페이지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