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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 견인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 선도해

이주형·서석진 기자  / 2010-12-03 13:24:41

부산 심장부에 위치한 부산진구는 ‘교통과 유통’, ‘쇼핑과 금융’, ‘교육과 예술’의 중심지로서 그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구는 이 같은 탄탄한 도시 기반 위에 부산의 핵심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부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부산시민공원을 포함해 어린이대공원, 더파크동물원, 서면특화거리, 동천 수변공원, 성지로 커뮤니티 파크웨이 등 현재 추진 중인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부전동 일원의 롯데 호텔과 백화점, 부전마켓타운,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등 쇼핑과 의료관광을 함께 연계함으로써 외국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각오다.

다양한 문화·예술 꽃피워
부산진구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땀 흘리며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특구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007년 전국의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청소년예술학교’를 개교했다. 이 학교는 음악과 미술, 문학 등에 재능을 지닌 청소년에게 예술가로서 꿈을 실현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해마다 청소년 예술제와 청소년 음악콩쿠르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구청사에 설치된 평생학습관도 주민을 위한 문화쉼터로 자리매김했다. 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구청사 내에 평생학습관을 설치해 다양한 계층의 구민에게 취미·교양 강좌나 전문가를 양성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강의를 마련했다. 특히 수준급의 여성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 원로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8~11월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부산어린이대공원에서 ‘숲속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데도 주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시(詩)를 읽는 사회기풍을 진작하고자 동 단위로 ‘동네 시’를 선정, 주요 길목에 시비(詩碑) 20개를 세워 주민들이 언제나 시를 애송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매년 봄에는 국악 공연과 전통 혼례, 문화 체험 및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우리문화체험 축제마당’을 이틀간 개최하고, 구청 1층 홀을 백양갤러리로 운영하며 연중무휴 전시공연이 가능한 상설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부산시민공원, 세계적 명소로 육성!
하야리아 미군기지가 100년 만에 도심 속 시민공원으로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하야리아 부대가 떠나간 자리인 범전·연지동 일원 52만8278㎡(약 16만 평)의 부지에 총 60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한다. 특히 문화와 웰빙, 관광 등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도심공원으로서 부산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적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이미 2007년 시민공원 조성 기본구상(안)과 기본 설계를 완료했고, 2009년 공원조성계획을 결정함으로써 현재는 본격적으로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선, 공간의 주제는 ‘참여와 즐거움, 문화와 자연, 기억의 연결’이다.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끌어들이고 사람과 사람을 가깝게 이어주는 친숙의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여기에 탄력적 이용과 무한한 가능성을 베풀어주는 관능적, 곡선형의 최첨단 구조를 지향할 계획이다. 하 구청장은 “도심 한복판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공공 경관을 창출하려는 이 대역사(大役事)를 우리 구의 입장에서 보면, 어린이대공원과 국립부산국악원, 화지공원, 부전시장(부전역세권), 서면을 연결해 부산 관광의 중심축으로 뻗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관광의 메카 ‘메디컬스트리트’
서면(부전동) 롯데백화점 주변은 1990년대부터 성형, 치과, 피부과 등의 병원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현재 160여 개의 의료기관이 밀집해 주변의 호텔, 백화점 등과 연계하여 최적의 의료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일본인 관광객이 수차례 이들 의료기관을 찾아 메디컬 성형 시술과 상담, 치료를 받아 갔으며, 중국 기자들이 성형 의료기관을 견학하는 등 해외 인지도가 널리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에 부산진구는 정부의 의료서비스 선진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사업의 필요성을 국회의원과 중앙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 메디컬스트리트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를 전액 국·시비로 확보해 놓았다.
특히 지난해 메디컬스트리트 일대 290여 개의 간판을 질서정연하게 정비한 구는 현재 기본 디자인 심의를 마치고 의료관광 기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본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손진만 부산진구 문화체육과장은 “앞으로 메디컬스트리트 1080m 거리가 의료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본설계가 끝나는 대로 보도 확장 및 정비, 도로 경관 조명, 상징 조형물 건립, 조경, 종합안내센터 설치 등을 조속히 완료해 새롭게 이미지를 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는 2011년 메디컬스트리트 거리 조성이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종합 가이드맵 제작과 홍보 부스 설치, 외국인 안내 가이드 배치 등 소프트웨어 차원의 대비 태세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의 맛? 여기에 모였다!
부산 최대의 상권을 자랑하는 부산진구에는 수많은 음식점이 밀집한 탓에 온종일 불야성을 이룬다. 맛집만 찾아다녀도 며칠은 족히 걸릴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반드시 맛보아야 할 음식을 소개한다.
그 첫 번째는 여름철 특미로 잘 알려진 ‘밀면’이다. 부산의 향토음식 중 하나인 밀면은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을 넣고 반죽한 생면(生麵)에 잘 우려낸 육수와 여러 가지 야채를 넣은, 냉면과 비슷한 음식으로 물과 비빔으로 즐길 수 있다. 일명 ‘경상도냉면’이라고 불리며 개운하고 시원한 맛을 찾는 사람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별미이다.
여름철 밀면이 떠오른다면 겨울에는 따끈한 돼지국밥이 대세다. 주로 부산·경남지방에서 즐겨 먹는 대중적 음식이지만, 그 깊은 국물 맛은 절대 예사롭지 않다. 현재 서면 중앙로에서 서편으로 한 블록 건넌 부전동 225번지 일원에 서면 돼지국밥 골목이 형성돼 있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가마솥이 용광로처럼 펄펄 끌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는데, 자리를 잡고 앉기 무섭게 밥과 돼지 수육을 담을 뚝배기에 따뜻한 국물로 수차례 데운 돼지국밥이 등장한다.
그리고 부전역 앞 부전동 346번지 일대의 곰장어거리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물론 자갈치시장 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산 곰장어 구이의 원조라는 자존심이 남아 있다. 기장에서 잡힌 곰장어를 동해남부선에 싣고 와서는 난전을 펴고 장사를 시작한 게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연탄불에 풍로를 돌려 지글지글 구워내는 양념구이, 석쇠구이, 소금구이, 통구이 맛이 일품이며, 알싸한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세상 시름도 잊게 한다.
이 밖에도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매력인 ‘범일동 낙지골목’, 전통 뚝배기의 참맛을 담아낸 ‘서면 뚝배기골목’, 저렴한 가격이 누구나 부담 없는 ‘서면시장 칼국수골목’, 애주가들의 낭만적 안식처인 ‘서면 포장마차 시범거리’ 등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