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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맛집 새포항물회 | 미식가들이 꼽은 새포항 물회식당

신선한 회와 비법 고추장이 어우러진 최고의 맛으로 명성 자자

이갑용 기자(bsp1177@newsone.co.kr)  / 2010-12-03 11:27:18

물회는 채를 치듯 잘게 썬 생선회 위에 오이, 배, 상추 등 갖은 야채를 얹어 국수 또는 밥과 함께 고추장에 비벼 먹는, 포항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그러나 가게나 지역에 따라 조리 스타일이 다르고 손님 취향에 따라 먹는 방식도 개인마다 달라 ‘물회는 딱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게 사실. 여기, 헷갈리는 사람들을 위해 물회하면 추천 일순위로 거론되는 대표 맛집을 소개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다녀간, 미식가라면 알만 한 사람은 이미 다 아는 포항 북부시장 앞 ‘새포항물회식당’(대표 김태순)이다.

이 집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전통발효방식으로 숙성시킨 고추장을 물회 식당의 첫 번째 인기 비결로 꼽는다. 고추장을 전담하는 바깥 사장 박재경 씨는 식당 뒷마당에 즐비한 커다란 고추장 항아리를 벌써 20년째 맡아오고 있다.

김 대표는 “매실, 엿기름, 찹쌀가루, 메주가루, 고추 등을 섞어 고무통으로 된 항아리에 1년 6개월가량 발효시켜 고추장이 고소하고 구수하다”고 말했다. 또 “도다리, 넙치 등 신선한 생선만 재료로 사용하며, 물회에 넣는 물도 수돗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시판되는 생수를 제공한다”며 자랑한다.

‘새포항물회식당’의 물회 방식은 얇게 채 썬 오이 밑에 가득한 흰살 생선을 딸려 나오는 국수 한덩이와 함께 고추장과 양념장으로 비빈 후 생수를 손님이 입맛에 따라 직접 넣어먹는 것으로, 새콤매콤한 양념과 신선한 회 맛이 어울려 시원하고 고소하다. 맛도 일품이지만 양 많은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커다란 양푼그릇에는 야채와 생선이 한 사람 실컷 먹고도 남을 만큼 푸짐하게 담겨있어 한 그릇 1만2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김 대표는 손님이 찾아와 먹는 물회 판매방식에 그치지 않고 포항 최초로 물회 도시락을 선보여 영업에도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8월 포항시 신항만 행사 때 3천 명 분의 물회 도시락을 차질 없이 제공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 많은 사람이 동시에 물회도시락을 먹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는 김 대표는 “한꺼번에 3천 명 분을 제공하는 게 쉽지 않지만, 한 가족처럼 지내는 종업원들의 열성으로 큰일을 치러냈다”고 말했다. 23년 동안 주방장이 3명만 바뀔 정도로 김 대표는 직원들과의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

‘새포항물회식당’은 단지 ‘최고의 물회 맛집’으로 그치지 않는다. 대표 부부가 15년 동안 남모르게 선행을 해온 것이 최근 알려져 화제가 됐다. 가게가 자리를 잡자 백혈병 어린이를 도운 것을 시작으로 책장이 필요하다면 책장을 사주고 학비가 없다면 보태주는 등 방식을 가리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왔다. 현재 무지개마을에 연 쌀 30가마를 지원하고 대도중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끊임없이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릴 때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식당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수입 중 일부로 포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게 큰 즐거움”이라고 귀띔했다.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대신동 63-3
문의  054-241-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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