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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떠오른다

테라노바 프로젝트로 도시 이미지 변신

이주형 기자(ljy2007@newsone.co.kr)  / 2010-12-03 11:16:28

포항의 빛깔이 바뀌고 있다.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중앙상가 실개천은 시민들의 웃음꽃으로 물들었고, 죽음의 그림자로 어두웠던 동빈내항은 세계적인 수변도시를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지난 민선 4기, 테라노바 프로젝트와 동빈내항 복원사업 등 굵직굵직한 역점사업을 추진하며 영일만 르네상스를 개척해온 포항시가 이제는 행복이 넘치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해피-5 프로젝트’를 선언하고 나섰다. 52만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변화된 오늘과 성장할 내일을 살펴본다.

‘해피-5 프로젝트’로 행복도시 건설
포항이 52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해피-5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포항시는 지난 4년간 광역도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해온 ‘하이-5 프로젝트’의 기반 위에 풍성한 문화와 따뜻한 복지, 열린 교육, 쾌적한 환경, 더 많은 일자리 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피-5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문화 분야에 있어 아름답고 격조 높은 문화ㆍ예술의 도시를 열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항문화재단과 창작아트센터, 축제위원회 등 문화·예술 분야의 추진 주체를 민간으로 이전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민들의 문화 공간인 중앙도서관과 환동해박물관을 서둘러 완공할 예정이다.
이어 복지 분야에서는 사회적 기업 30개와 다문화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어르신과 여성, 청소년 등 저소득 소외계층을 보호, 지원하고자 ‘뱃머리 마을 콘텐츠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쾌적한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오는 2012년 완공 예정인 동빈내항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을 5%로 확대하기 위해 자전거 도로 526km를 개설하고 전기 자전거 등 획기적인 자전거를 보급하는 방안도 마련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포항 외국인 학교와 영어 도시를 만들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등 명품 교육도시를 조성하고, 기업 유치와 지역업체 신사업지원 등으로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시는 ‘영일항만 조성’ ‘동빈내항 복원사업’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HI-5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3조6000억 원가량의 기업유치와 2009년 말 대비 인구 5000여 명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테라노바, 도시를 디자인하다!
과거 잿빛으로 가득했던 포항이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새로운 도시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포항시는 도시 공간(Urban Space)을 형성하는 주된 요소인 건축, 교량, 공원, 가로등과 같은 기존 가로시설물에 문화ㆍ예술적인 감각과 지역의 정체성을 부여해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연출하는 ‘테라노바(Terranova) 프로젝트’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테라노바의 어원은 라틴어의 땅, 대지를 의미하는 ‘Terra’와 새로움, 새로운 별을 나타내는 ‘Nova’의 합성어로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철강도시로 각인된 도시 이미지를 깨고, 산업과 생태,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포항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7년 1월 테라노바 출범 선포식을 갖고 ‘중앙상가 실개천’ ‘동빈 내항’ ‘북부해수욕장 바다시청 및 테마거리’ ‘동빈 부두’ ‘한국은행 청안광장’ 등에 우수한 디자인을 적용하여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경관을 창출했으며, 현재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인기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중앙상가 실개천은 도시재생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중앙상가 일원은 매연이 뒤덮인 갑갑한 도로였지만, 이곳에 꼬불꼬불한 실개천과 특색 있는 벤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인공폭포 등을 설치해 보행자를 위한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중앙상가 실개천은 주말마다 시민과 중국인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공간문화대상’과 대통령상과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도시대상’에서 국토해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에 박 시장은 “포항은 앞으로 브라질의 꾸리찌바나 일본의 구마모토처럼 도시 디자인 상품으로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민 염원 담아 ‘동빈내항 복원’
포항이 역사 이래 최대의 환경복원 프로젝트인 ‘동빈내항 복원사업’을 추진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항시는 오는 2012년까지 14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역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동빈내항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96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형산강 유로변경과 하천지류 매립 등에 따라 동빈내항 정체수역이 점차 오염되자, 사라진 옛 물길을 복원하여 아름다운 항구와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따라서 시는 형산강과 동빈내항간을 잇는 1.3km 구간에 운하를 건설하여 수상 버스, 곤돌라 등을 운행할 계획이며, 민자 유치로 호텔, 수변상가, 워터파크, 문화체험 테마파크 등 관광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한국의 나폴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동빈내항은 여객선과 어선들이 들락거리던 항구로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과 중심상가가 인접해 포항 사람의 삶과 역사, 추억이 서린 곳”이라며 “동빈내항 복원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으로서 포항의 역사와 추억을 복원하고,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살리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빈내항 복원 주변지역 59만976㎡를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해 대규모 주거단지와 메디컬센터, 문화시설,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공급함으로써 도심 활성화에 원동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그리고 영일만항 건설로 점차 기능이 상실된 포항 구항은 신도시 개념의 워터프론트로 개발하는 한편, 동빈큰다리 옆에 해양공원을 조성해 각종 축제 및 이벤트 등 시민 광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밖에 시는 북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인도교 타워브릿지를 건설해 포항의 랜드마크로서 세계적 관광명소로 부각한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시는 동빈내항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동빈부두 1.29km 구간에 48억 원을 들여 창고, 위판장, 급유소 등을 철거해 유휴 부지를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송도 백사장에 침식방지 사업을 시행해 지역 상권 회복과 도심 활성화에 구슬땀을 흘렸다.

새해 맞으러 포항으로 떠나자!
우리나라 지형을 호랑이에 비유한다면 꼬리에 해당되는 부분은 어디일까. 바로 호미곶이다. 한반도의 동쪽 끝에 있는 이곳은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 해맞이 광장에서는 매년 전국에서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여 전국 최대 규모의 해맞이축전이 열린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호미곶 등대와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 새천년기념관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새해를 맞은 다음에는 포항의 명물 구룡포 과메기를 맛보아야 한다. 과메기는 매년 11월과 다음 해 2월 사이 싱싱한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리는 과정에서 냉동과 해동을 반복해 건조시킨 포항의 전통 식품이다. 김과 배추, 상추, 생미역 등에 과메기를 올려 쌈을 싸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