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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맛집 항만식당 해물뚝배기 | 거제 장승포의 대표 음식 ‘항만식당 해물뚝배기’

“귀신은 속여도 손님 입맛은 못 속인다”

서석진 기자  / 2010-11-05 10:41:37

거제시는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 인정한 천혜의 청정해역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 풍부한 해산물이 섬을 둘러싼 사면의 바다에서 생산되는 도시이다. 그래서 해물뚝배기, 멍게비빔밥 등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만드는 유명한 맛집들이 많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거제에 오면 남해 청정해역에 자라는 해산물을 맛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한다. 유람선터미널이 있는 거제도 여행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승포에는 해산물을 이용한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항만식당해물뚝배기(대표 이천용·사진)’는 거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해물뚝배기의 맛을 보기위해 찾는 곳으로 지금은 거제의 명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수차례 문화관광저널에 맛집으로 소개됐던 ‘항만식당 해물뚝배기(이하 항만식당)’의 맛을 잊지 못한 기자가  다시금 발걸음을 옮겼다.

바다를 닮은 해물뚝배기 맛
항만식당의 이천용 대표는 장승포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여러 음식을 개발해 선보였는데, 순수 국내산 식재료 사용이라는 고집과 소신으로 가장 거제적인 것을 관광객들에게 맛보게 하기 위해 독특한 비법의 맛이 담긴 해물뚝배기를 개발했다.  

항만식당의 해물뚝배기는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홍합, 갑오징어, 낙지, 굴, 소라 등 15여 가지의 해물을 넣어 조리한다. 특이한 것은 이집에선 별도의 육수를 미리 만들어 놓지 않으며, 화학조미료 없이 조리하여 바다의 자연스런 맛을 그대로 자아낸다.
이 대표는 “항만식당만의 해물뚝배기 맛을 내기 위해서는 재료의 비율이 중요하다”며 “신선한 해물과 양념의 비율이 맞아야 식재료 특유의 맛이 서로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항만식당의 주메뉴는 해물뚝배기 외에 해물김치뚝배기, 해물매운탕이 손꼽힌다. 특히 해물김치뚝배기는 주인이 직접 담아 숙성시킨 김치와 돼지고기 목살, 신선한 해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메뉴로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특선 요리다.

이 대표는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며 “맛, 위생, 친절뿐만 아니라 항만식당만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은 “뚝배기맛이 시원하고 구수하며 담백해 먹을수록 계속 먹고 싶다”며 “어느 누가 만들어도 이 이상의 해물맛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가도 맛은 그대로
"전라남도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맛으로 전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도 음식이 단지 맛만 있어서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닙니다. 남도음식이라는 향토음식자원을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하고 발전시켜 나간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제시도 음식에 있어서는 어느 도시 못지않게 음식자원이 풍부하지만 지금까지는 거제도하면 금방 머리에 떠오르는 음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이 대표는 “거제시를 방문했을 때 꼭 먹어야만 되는 음식의 개발과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항만식당 해물뚝배기를 더 발전시켜 거제의 대표음식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항상 맛의 기본에 충실하고 올바른 음식문화를 정착시켜 이천용이라는 이름석자는 없어지더라도 ‘항만식당 해물뚝배기’는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대를 이어가는 전통이 있는 식당으로 만들겠다는 이 대표.

오늘도 뚝배기에 맛과 정성, 인심을 담아 손님들을 맞이하는 이 대표는 손님들이 뚝배기를 다 비웠는지 아닌지 항상 걱정된다고 말한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거제의 맛을 보여주고 싶다던 그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주소 거제시 장승포동 217-2 장승포 수협 앞
문의 055-682-3416
홈페이지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