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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바람… 자연이 아로새긴 최고의 절경

‘1박2일’도 감탄한 관광명소와 문화유산 ‘풍성’

서석진·노민희 기자  / 2010-11-04 14:06:13

거제의 바다는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특히 해금강은 수 억 년간 파도와 바람에 맞서면서 생긴 갖가지 형상들로 독특하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등에 둘러싸인 해금강 수십미터 절벽에 새겨진 십자동굴은 가히 환상적이다. 거제시는 해금강을 비롯, 동백섬 지심도, 공곶이, 계룡산 등 8가지 관광자원을 ‘추천명소 8경’이라 칭하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관광명소 외에도 12월 개통을 앞둔 거가대교,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미남크루즈 등도 큰 볼거리다. 자연이 새긴 관광명소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거제시의 관광지 곳곳을 둘러보자.

탁 트인 절경, 동백섬과 바람의 언덕
일운면 지세포리에 속하는 섬인 동백섬 지심도는 지세포 동쪽 6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12세대 23명의 주민이 민박집 운영과 밭농사·과수원 등 농업, 소량의 김·미역·굴 등도 생산하고 있다.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고 수천그루의 울창한 동백숲을 비롯한 난대성 활엽수림이 발달해 있다. 어른 두 사람이 팔을 활짝 벌려야 겨우 껴안을 수 있는 동백고목과 동백숲은 원시상태가 잘 유지되어 온 곳으로 평가된다. 국내 아름다운 곳은 꼭 찾아간다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찾았다 하니 그 명성은 더 말해 뭐하나.
해금강 가는 길로 쭉 가다가 왼쪽으로 내려가면 도로포장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의 북쪽에 자리 잡은 언덕이 바로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거제도에서 특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탁 트인 바다전망이 비경이다. 바람의 언덕에서 보는 바다는 한 없이 넓고 고즈넉하다.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쉼 없지만 한가하다. 짊어진 마음의 짐을 던질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거제포로수용소 등 문화관광 콘텐츠 가득
대전∼통영,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U-Type으로 연결하여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 및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관광 인프라구축 및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새로운 국가기간 도로망을 건설하여 국가 경쟁력 강화를 꾀할 거가대교가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교통의 편리함과 관광지 접근성을 통해 연간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발생한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거제도 일대에 설치한 포로수용소는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지역의 아픈 역사를 테마로 간직하고 오늘날 유적공원으로 탈바꿈됐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24억 원의 수입을 창출하는 이곳은 남해안 관광의 주축 역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국제 관광 시장 개척에 한몫 하고 있다.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단순 관람, 전시 위주의 유적공원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거제포로수용소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유적공원이 전쟁과 포로의 아픔, 슬픔 등을 주제로 한다면 테마파크는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테마로 할 계획이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평화에 대한 고마움을 알리는 세계평화미래관, 어린이 평화정원, 격전지 입체탐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201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전쟁·평화 테마파크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조선해양문화관의 어촌민속전시관에는 거제의 아름다운 바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내부에는 수족관의 다양한 어종은 물론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상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다. 2009년 7월 10일 개관해 우리 배의 우수성과 조선산업의 전통성을 보여주는 선박의 역사, 현재의 기술, 미래의 발전방향을 보여주는 과학관은 어린이 조선소, 해양학습실, 선박의 역사관, 조선기술과, 해양미래관 등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 유일의 최대 규모 4D 영상 탐험관은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짜릿한 해저탐험을 체험할 수 있어 바다를 사랑하는 계기 마련에 큰 도움을 준다.

해양관광의 ‘꽃’ 미남크루즈 인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재벌가 주인공들이 크루즈를 타고 선상의 파티를 즐기며 럭셔리한 인생을 즐기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우아한 드레스에 자줏빛 칵테일을 손에 들고 바이올린 연주소리에 맞춰 왈츠를 추는 등 영화에서만 봤던 그 멋진 장면들을 거제 앞바다에서도 충분히 연출할 수 있다.
뉴거제크루즈해양관광(주)는 2009년 3월에 남해안의 해양관광 중심인 거제 고현항에서 운항을 개시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해역을 선보이고 새로운 선상여행을 통해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나라의 조선기술로 1350톤급의 대형 크루즈를 건조해 ‘미남호’라고 명명 했는데 이 크루즈는 1층 200명 규모의 연회장, 2층 200명 규모의 레스토랑, 3층 전망관람공간, 세미나룸, 비어가든, 푸드코트를 갖추고 있다.
거제는 세계 어디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그 위에 떠 있는 섬은 마음의 안식을 주며 잔잔한 파도를 느끼며 귀, 눈, 코 등 오감으로 추억을 새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