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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할매숨두부 | 온천욕 후 맛보는 기막힌 산채정식

청정 자연의 맛으로 ‘음식경연’ 우수상

서석진 기자  / 2010-10-07 10:07:03

계절이 지나는 소리가 어느새 가을의 중턱을 지나가고 있다. 팍팍한 도시의 일상생활을 잠시 덮어두고 가을 내음을 따라서 달려간 곳은 충주시 수안보면. 53℃의 뜨끈한 수안보온천수에 몸을 맡기니 일상의 시름이 절로 잊혀진다.
온천욕을 즐긴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여기저기 발길을 옮겨본다. 어느 곳을 가든 그 지역의 특색을 대변하는 음식들이 있기 마련인데, 수안보에는 꿩요리와 산채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은 것을 보니 이 두 가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이란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는 향토음식을 먹는 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항상 식사를 하기 전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고민이지만 어떤 음식점에서 먹느냐는 것도 큰 고민거리다. 여러 언론사에서 소개된 식당들도 많지만 ‘수안보면 음식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본가할매숨두부(대표 이순자)’가 기자의 발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자연이 주는 소중한 먹을거리인 산나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13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원칙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본가할매숨두부의 대표음식은 산채정식으로 두릅, 더덕 등을 비롯해 이름도 생소한 28여 가지의 산나물이 식탁을 가득 메운 후 생선과 청국장이 올려 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새로 짓는 흑미밥이다. 작은 솥에 갓 지어진 흑미밥에는 밤, 대추, 은행 등의 재료가 들어가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촉촉하고 달콤한 맛의 흑미밥만으로도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이지만, 여기에 한 상 펼쳐진 갖가지 산나물이 젓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게 한다.

깔끔하고 구수한 청국장은 시골에서 먹던 어머니표 청국장을 생각나게 하는데 국내산 콩으로 직접 장을 만들어 인공적인 맛이 나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어 이 대표는 “음식은 간을 잘 맞춰야 제맛이 난다”며 “무엇보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고 말한다.
한 손님은 수안보를 지나갈 때면 이 식당의 산채정식이 생각나 매번 이 곳에 들리는 단골손님이 됐고 또 본가할매숨두부의 청국장 맛에 반해 집에서 주문해서 먹는 손님도 있다고 귓띔한다. 이 대표는 자주 오시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특히 즐겨먹는 반찬을 달리해서 내놓거나 손님들 주문에 특별한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온천의 계절이 아닌 한여름에도 손님들이 쉬지않고 본가할매숨두부의 맛을 잊지 않고 찾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맛과 이 대표의 후덕한 인심 덕분이 아닐까.   

주소  충주시 수안보면 217-2
문의  043-846-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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