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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곳이 천하명승일세”

중원문화의 중심도시 충주, 미래형 관광도시로 변신

서석진·노민희 기자  / 2010-10-06 16:09:06

충주(忠州)라는 지명은 중(中)+심(心)+주(州)로 풀이된다. 즉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국토 중심에 위치한 고을 이라는 뜻이다. 충주는 비단 지리적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으로도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서로 다른 지역문화를 수용하고 발전시켜 충돌과 배타가 아닌 상생과 화합의 중원문화를 꽃피운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이런 이유로 충주는 시원하게 펼쳐진 충주호를 중심으로 한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수상스포츠관광이 발달되고 찬란한 중원문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문화관광이 발달한 도시로 이름이 나 있다.
충주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어서 ‘충주시 어느 곳을 가나 관광명소’라는 말이 전해진다. 그래서 삼국문화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충주시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테마별로 나누어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테마①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로 발길 잡는다
충주시 인근 수안보, 앙성, 문강온천 일원에서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지역민은 물론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을 온천대축제가 펼쳐진다. 온천을 테마로 여러 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한 이 축제는 주최측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각종 체험행사와 부대행사 등 30여 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각양각색 매력을 뽐낸다.
충주의 온천이 전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매료시키는 원인은 뭘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면 세상만사 걱정 없이 신선이 된 듯 한 기분도 느낄 수 있지만 사실 내 몸에 주는 이로운 효과도 온천의 매력에 한 술 더한다.
수안보 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용출 온천수로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 산도 8.3의 약알카리성 온천 원액이라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살아있는 온천수이다. 문강온천의 수질은 피부병, 만성 피부염, 만성 루마티스, 부인병, 동맥경화, 당뇨병과 무좀에 뛰어난 효험을 지닌다. 그리고 앙성 탄산온천은 입욕을 하면 탄산가스가 피부로 흡수되어 모세혈관을 자극해 확장시켜주므로 신체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크다고 한다.
온천을 즐기고 나면 수안보온천 인근에 위치한 곤충박물관, 한전식물원, 조산공원, 물탕공원, 월악산, 중원 미륵사지 등 명소 곳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허기는 어떻게 달랠까? 이곳에서 유명한 꿩요리와 산채요리를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충주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무술혼을 찾아’를 주제로 열리는 충주무술축제다. 이 행사는 우리 고유의 전통무술 택견을 모태로 하여 태권도, 합기도를 비롯 무예타이, 공권도 등 다양한 무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적 축제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되며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각종 무술의 신비를 체험하고 돌아간다.

테마② 중원문화의 향기
꼭 낯선 곳을 찾아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지만 이따금씩 저절로 발길이 닿는 것도 여행이다. 충주에서는 탄금대, 중앙탑 그리고 중원고구려비가 그렇다.
탄금대는 신라 진흥왕 때에 악성 우륵선생이 가야금을 탄주하던 곳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곳으로 원래 대문산에 위치해 그 밑에는 남한강과 마주선 기암절벽에 송림이 우거져 경치가 좋다. 탄금대에는 현재 충주문화원, 야외음악당, 충혼탑, 감자꽃노래비, 탄금정, 탄금대기비, 악성우륵선생추모비, 신립장군순절비 등이 있다.
중앙탑은 국보 제6호로 현재 남아있는 신라석탑으로는 가장 높다. 2층 기단 위에 세워진 일반형 석탑으로 상륜부는 노반을 이중으로 포개어 쌓았고 그 위에 복발 앙화만이 남아있으며 탑 속의 소장품을 노린 일제에 의해 1917년에 해체보수를 진행했다. 남한강 탄금호를 바라보고 자리 잡은 이 탑은 지리적으로 한국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하여 중앙탑이라는 속칭으로 불리어 진다.
중원고구려비는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입석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국보 제205호로 지정된 석주형 석비다. 자연석의 형태를 이용해 각 자면을 다듬고 비문을 새겼는데 비두부터 광개토대왕비와 흡사하며 두툼하고 무게가 있어 보이며 글체는 고졸한 예서풍이다. 비문은 앞면과 왼쪽 측면 일부만이 정확한 판독 가능한 상태이나 석비서두의 ‘고려대왕’이란 명문의 고려는 고구려를 가리킨다.

테마③ 탁 트인 절경에 저절로 감탄이…
우리나라 최대의 다목적 댐으로 알려진 충주호는 충주~제천~단양을 잇는 97㎢의 면적으로 담수면적이 가장 넓은 인공호수다. 호수 주변에는 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옥순봉, 구담봉 등 단양팔경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4계절의 변하는 모습이 푸른 물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곳은 충주호 수상 관광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공원에서 새 이름을 단 관아공원은 조선시대 충주목의 관아(官衙)가 남아있던 그 건물들을 1983년까지 중원군청청사 일부로 사용하다가 그 일대를 정비해 관아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주변에는 거수목(巨樹木)이 있어 고색이 창연한 관아건물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