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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대구여행

신나는 체험과 색다른 볼거리가 풍성

이주형 기자(ljy2007@newsone.co.kr)  / 2010-10-06 10:50:51

“많고 많은 관광지들을 놔두고 대구로 무슨 여행을 가니?”
대구행 KTX 열차표를 확인한 지인이 지나가며 슬쩍 던진 말이다. 하지만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말씀. 경부선의 경유지인 대구는 여행지로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대도시였지만, 지금은 그 사정이 다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료관광지로 명성을 쌓기 시작하더니 곳곳에 숨어 있던 관광 명소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신나는 대구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팔공산을 찾아 ‘불교사찰 투어’
매년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드는 산과 가을볕을 포근하게 담은 사찰이 우리를 유혹한다. 그래서 팔공산 주변에 위치한 대구의 불교 3대 사찰을 중심으로 ‘불교사찰 투어’를 소개한다.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해발 850m의 관봉 정상에 위치한 석조불상인 갓바위다.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보물 제 431호로 지정됐으며, 머리 위에 두께 15cm의 평평한 돌을 갓처럼 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갓바위는 정성으로 기도하는 사람의 바람을 한 가지씩 들어준다고 하니 잠시 걸음을 멈추고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어 찾아갈 곳은 오동나무 꽃이 상서로운 유서 깊은 신라 고찰인 동화사. 우리나라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동화사는 동양 최대의 ‘통일약사여래대불’이 있으며, 다도와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동화사에서 서쪽으로 3㎞쯤 떨어진 곳에 있는 파계사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절의 좌우계곡에서 흐르는 9개의 물줄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모은다’는 의미에서 절 이름을 파계사(把溪寺)라 했다 하니 주위 자연경관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인사도 찾아봐야 한다. 고려 시대에 초조대장경의 판각이 이뤄졌다고도 말해지는 부인사는 임진왜란 때 화재로 인해 소실됐다. 현재 건물은 1930년대 초 비구니 허상득(許相得)이 원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 400m 거리에 있는 암자터에 중창한 것이다. 당우에는 석가모니불상과 아미타불상, 관세음보살상을 안치한 대웅전과 선덕묘, 2동의 요사채가 있다.

야간관광 코스
불교사찰로 만족이 안 된다면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야간관광 코스도 마련돼 있다. 도심에서 야간조명을 활용한 문화재를 도보로 한눈에 찾아보려는 뚜벅이 족을 위한 알짜 코스.
관덕정 ⇒ 선교사주택 ⇒ 계산성당 ⇒ 이상화고택 ⇒ 경상감영공원 ⇒ 수성못 야경 ⇒ 들안길 국악카페

꿈나무들의 교육·체험공간 ‘인기’
대구에는 온 가족이 함께 떠나볼 수 있는 휴식공간이 즐비하다. 전통의 향기가 묻어나는 대구 팔공산의 명물, 전국 유일의 ‘대구방짜유기 박물관’이다. 유기는 놋그릇을 이르는 말로 이곳 박물관에는 유기장 이봉주 선생의 유기명품들을 소개하는 장이 마련돼 있다. 유기의 제작거래, 공방과 유기전을 1:1 인물 모형과 작동모형으로 재현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재난 대처 교육체험의 장인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도 둘러봐야 할 명소. 지진과 풍수해, 산악사고 등 다양한 재난에 대비한 안전교육을 실시해 실생활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재난 사고 방지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똑똑 튀는 영상물과 재난 대체 교육 체험 등 실제로 아이들이 재난을 체험해보는 공간을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체험 테마코스
보다 화끈한 체험공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정보. 도심에서 즐기는 독특하고 모험적인 체험이 가득한 이색체험 테마코스를 꼼꼼하게 체크하자.
사격체험 ⇒ 해양레포츠체험 ⇒ 스카이점프 체험 ⇒ 에코 어드밴처 체험

초록빛 향기에 물든 대구
올가을에는 자연의 향기를 따라 대구로 향하자. 허브향기만큼이나 진한 추억을 선사하는 ‘허브힐즈’가 바로 그곳. 허브를 테마로 허브체험나라, 동물나라, 놀이동산, 숲의 나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춘 이곳은 4계절 허브향이 가득한 건강한 테마파크다. 아기자기한 허브의 아름다움이 관광객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하다.
또한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대구수목원’도 시선을 끈다. 사실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을 생태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식물 학습공간이다. 계절별 다양한 식물을 저시하고, 재미난 이벤트를 개최해 생태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목원 조성 과정과 다양한 식물을 소개하는 자연해설사의 구수한 설명에 귀 기울이다 보면 하루해가 훌쩍 지나가고 만다.  

스트레스 날려버리는 놀이공간
도심 속 신나는 놀이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부메랑 등 31종의 놀이시설을 갖춘 종합테마공원 ‘우방랜드’다. 특히 대구랜드마크인 우방타워(높이 202m)에는 세계 3대 SKY JUMP에서 짜릿한 쾌감을 만끽하고, 식사와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회전레스토랑 라비스따에선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종합 문화·레포츠의 명소 ‘스파밸리’도 상한가다. 이곳에는 15m 상공의 워터슬라이더를 비롯해 파도풀, 유수풀, 닥터 피쉬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온천욕을 갖춰 가족중심형 리조트로 각광받는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의료관광’  
오직 대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여행. 바로 의료 관광이다. 여행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일거양득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즐긴다.
대구는 5개 의과대학과 29개 종합병원, 30개 한방병원, 6000여 명의 의사를 포함한 1만 8000여 명의 의료인력을 보유한 최상의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검진 비용이 서울의 절반인 35~40만 원에 불과하고, 각종 수술·검사비도 미국의 1/9, 일본의 1/4, 싱가포르의 1/2 수준이다. 게다가 종합검진을 비롯해 모발이식, 치과, 성형, 피부미용, 산부인과, 한방의료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수가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광역시 의료관광정보 시스템(www.meditour.go.kr)을 통해 자세하게 확인할 수가 있다.

한방미용 코스
대구의 우수한 한방 인프라를 활용한 한방마사지체험과 한방미용쇼핑이 가능한 관광 코스.
1일차 : 약령시한의약문화관 관람 ⇒ 족탕체험 ⇒ 약재도매시장 견학 ⇒ 한방미용체험(핸드테스트→얼굴피부측정→한방마사지체험→한방화장품쇼핑)
2일차 : 팔공산 약초탕 체험 ⇒ 녹동서원 한일우호관 관람 ⇒ 가창숯불가마 찜질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