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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 서울문화재단 안호상 대표이사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
‘넌버벌 퍼포먼스’로 언어, 인종, 세대를 뛰어 넘어

대담 | 김국진 국장·정리 | 임향묵 기자  / 2010-09-06 08:57:11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0’이 오는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한강 및 도심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여덟 돌을 맞는 2010년 언어, 인종, 세대의 장벽을 뛰어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넌버벌’을 주제로 사상 최대의 국제적인 예술 축제로 나아가고자 힘쓰고 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서울문화재단 안호상(사진) 대표이사로부터 ‘하이서울페스티벌 2010’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울문화재단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이하는 서울문화재단은 멀게만 느껴지는 문화예술을 삶의 저변에 튼튼하게 뿌리내리게 하고 문화도시 서울을 브랜딩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화예술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술, 문화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명실공히 시민과 예술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축제에 있어서도 지원을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축제가 바로 하이서울페스티벌입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이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이 축제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 10월에 열렸던 ‘서울시민의 날’ 행사를 5월로 옮겨 2003년 첫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이 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광장을 주요 공간으로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고 관광객이 함께하는 다양한 종합 문화 축제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2008년에는 축제의 정체성을 재고하고, 축제도시 서울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계절별 테마 ‘봄-궁, 여름-한강, 가을-예술, 겨울-빛’으로 진행, 축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서울관광대상 ‘우수관광상품상’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올해는 지난 3월 일어난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행사가 10월로 연기 됐습니다. 8회 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인종, 언어, 세대의 장벽을 넘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는 ‘넌버벌’을 주제로 선택해 사상 최대의 국제적인 예술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목적 및 기대효과는.
“이는 서울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국제성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축제를 목표로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 내의 축제들을 모두 연결하는 등 서울의 다양한 문화 축제 및 행사를 통합 연계해 서울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축제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또한 시민 공모 및 기부 행사 등을 통한 시민참여를 활성화 하고 국내외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축제 통합 거버넌스를 조성,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적 일탈로 생활의 활력을 통한 생산성을 제고하고,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는 등 소비적인 측면뿐 아니라 생산적인 측면에서의 파급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0년 축제만의 특징은.
“금년에는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인 한강을 중심으로 도심광장까지 무대를 확장해 남녀노소, 국내·외국인 모두가 참여 가능한 ‘넌버벌 퍼포먼스’를 주제로 진정한 ‘소통’의 축제를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넌버벌 퍼포먼스는 세계적으로 예술축제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며, 하이서울페스티벌 2010에서도 국내외 유수의 70여개 넌버벌 퍼포먼스 단체가 참여, 축제 기간 동안 총 200여 회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시민 참여율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시민참여 영역을 대폭 확대하여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총 10개 분야 2000여 명의 시민 출연자를 공개 모집합니다. 또한 댄스, 퍼포먼스 등 분야별 창작경연대회인 ‘넌버벌 오픈콘테스트 2010’, 공연단들과 직접 온몸으로 넌버벌을 접하는 ‘넌버벌 체험프로그램’, 어린이들이 참새분장으로 참여할 ‘참새거리퍼레이드’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은 2003년 60만 명(외국인 3만5천)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2277만 명(외국인 124만)이 방문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약 181만 명의 시민 및 관광객이 축제에 참여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약 36만 명(24% 증가)이 늘어난 수치로 2010년 역시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발전방향과 그에 따른 문화재단의 역할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천만 서울시민들뿐 아니라 세계인이 하나 되는 국제적인 축제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세대와 인종,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특화된 콘텐츠는 이를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문화도시 서울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이에 발맞춰 서울문화재단은 해마다 세계의 예술교육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해 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장인 링컨센터문화예술교육 워크숍에 국내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교육가들의 참가를 지원하는 등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내년에는 재단 주최로 ISPA(국제공연예술협회) 총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올해 특별히 가을에 열리게 된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 어느 해보다 시민을 위한 공모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더 다가가고자 하는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넌버벌 단체의 공연 및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축제로 하나 되는 서울, 축제로 세계적인 서울이 되는 그날까지 멈춤 없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여정에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안호상 대표이사는  
1959년 충북 보은 출생.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문화원 초청 영국 극장연수(3개월), UCLA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과정, 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과(뮤지컬/연극)를 수료했다. 1984년 예술의전당에 입사해 2007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까지 공연기획부장, 공연사업국장, 예술사업국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