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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맛집 서박사 칡냉면 |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맛의 비결

남녀노소 모두가 흡족해 하는 칡냉면

이갑용 기자  / 2010-09-03 17:14:23

진주시 진성I.C를 나와 오른편으로 바로 마주하는 서박사 칡냉면(대표 서금순, 이하 서박사)은 얼핏 보면 여느 뒷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허름한 식당과 같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절대 아니 될 일. 입소문을 타고 멀리 마산과 창원, 통영은 물론 부산에서까지 냉면 맛을 보기 위해 자동차를 몰고 찾아올 정도로 음식 맛으로는 경남 일대에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딱히 식사시간대가 아니어도 냉면을 찾는 손님들로 항시 북적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웃지 못 할 일도 생겼다. 가게에 왔다가 자리가 없자 손님들이 마당 한 편에 세워져 있던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를 직접 식당 앞에 펼쳐 먹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정식 식탁이 되었다고 한다.

“13년 전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 처음 이 가게를 열었을 때만 해도 개업 후 3년까지 여름에 냉면 다섯 그릇을 팔정도로 장사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그릇만 판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했습니다. 한 분의 손님이 있으면 그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다 보니 6년 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됐습니다.”

서금순(사진) 대표는 ‘우리 생명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 옛날 어머니가 남편과 자식을 위해 정성스럽게 차려주는 밥상이 최고의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정성과 음식 개발에 힘써왔다. 현재의 성공은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리라.

서박사만의 노하우가 담긴 맛
‘냉면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오산이다. 서박사의 냉면은 넉넉한 양과 저렴한 가격의 넉넉한 인심, 더불어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입맛도 만족시키는 맛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13가지 종류의 야채를 사용해 매일 매일 만드는 육수는 개운함과 시원함 그리고 감칠맛이 어우러진 서박사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비빔냉면을 돋보이게 하는 양념장은 6가지 재료를 사용해 만든 후 6일 동안 숙성시킴으로써 매콤함과 개운함이 어우러진 맛을 표현해 내고 있다.
여기에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이후에는 삼천포에서 가져온 백합조개를 넣어 시원함을 선사하는 바지락 칼국수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주 메뉴인 냉면과 칼국수는 놋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이는 냉면은 보다 시원하고 칼국수는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박사 냉면은 대부분 농가 직거래를 통해 최상의 국산 원료만을 식자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냉면 사리는 포천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 오지만 고추나 마늘 등의 나머지 재료들은 농가와 무농약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손님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한편 서박사의 메뉴들은 사람들이 와서 먹고 다른 사람의 음식 값까지 부담 없이 낼 수 있는 그런 음식을 하겠다는 서 대표의 지론 때문에 서민적이고 저렴하다. 냉면은 물냉면이 6000원(大6500), 비빔냉면 6500원(大7000), 칼국수 6000원이다.

가족경영으로 직원들의 신뢰 얻어
서박사는 가족경영을 통해 직원 대부분이 6년 이상 함께 동고동락해 오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이곳의 카운터는 사장이 따로 지키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는 직원이 그때그때 계산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서 대표는 종업들에게 늘 손님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주문한다. “종업원들에게 늘 본인이 이 가게 주인이거나 손님이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고 손님을 대하라고 주문을 하죠. 또 단순히 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꿈을 갖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항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서박사냉면의 인기가 높아지자 주위에서는 체인점을 내거나 보다 좋은 곳으로의 가게 이전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절대 그런 일 없이 처음 시작한 이곳에서 ‘한 분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라는 그 마음으로 계속 영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원도 가꾸고 나무도 심어 에어컨 바람이 아닌 시원한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냉면을 즐길 수 있도록 가게 주변 환경을 새롭게 바꾸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고객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화장도 하지 않는다는 서 대표의 모습에서 고객에 대한 무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서박사 인근의 이반성면 대천리에는 아름다운 꽃과 숲의 향기가 가득한 자연생태 종합학습교육장인 경상남도수목원이 자리하고 있어 이집의 시원한 냉면을 맛본 후 한번 둘러봐도 좋을 관광코스로 인기가 높다.


위치  진성I.C에서 나와 바로 오른편에 위치
주소  경남 진주시 진성면 상촌리 110-2
문의  055-758-5823
기타  주차 60여대·수용인원 100여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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