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영암맛집 대호식당 | 보양식으로 인기 좋은 ‘통’짱뚱어 요리

안주인 손맛에서 우러난 맑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

서석진 기자  / 2010-09-03 15:43:04

이름만 들어도 우스꽝스럽게 생긴 짱뚱어는 청정지역의 뻘에서 햇빛을 받고 성장해서 비린내가 나지 않고 힘이 장사라 스태미너를 증진시키는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라남도 삼호읍 매자리 마을에는 짱뚱어 요리를 하는 식당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인근 지역에서 짱뚱어가 많이 서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짱뚱어식당이 여러 곳이다 보니 틀림없이 원조논란도 있을 것이고, 어느 식당이 더 잘 한다는 갑론을박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지역민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식당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했다.

매자리 사거리에서 목우천 마을 방향으로 약 200m 거리에 있는 대호식당(대표 이대호·사진)이 장뚱어 음식으로 유명하다하여 찾아가 보았다. 시골의 여염집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 식당의 확 트인 평상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제법 운치가 느껴진다.

12년째 대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의 안주인이 모든 음식을 담당하고 있는 주방장이다. 주메뉴는 단연 짱뚱어탕으로 특히 집된장을 사용해 탕을 만들어 특별한 맛을 자아낸다. 보통 짱뚱어를 갈아서 끓이는데 대호식당은 짱뚱어를 통째로 넣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짱뚱어를 통째로 넣으면 보기엔 다소 거부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대로 드실 줄 아는 손님들은 통째로 넣는 것을 고집한다”며 “짱뚱어탕을 처음 드시러 오시는 분이나 젊은 손님들에게는 짱뚱어를 갈아서 만들어 드린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직접 생산한 된장과 고추를 갈아서 우거지, 무, 호박, 들깨, 찹쌀 가루, 청양고추, 깻잎 등을 넣고 끓이는데 국물맛이 텁텁하지 않고 맑고 얼큰한 것이 일품이다. 여기에 안주인이 시골음식 그대로 만든 밑반찬들도 입맛을 당긴다.

“음식을 만들 때만큼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조리에만 신경을 집중합니다.”
이 때문일까. 부산에서 해마다 서해 바다로 갈치낚시를 즐기기 위해 오는 손님들이 대호식당을 빼먹지 않고 들린다고 한다. 이 외 인근 목포나 무안, 월출산에 오는 등산객들도 짱뚱어탕을 맛보기 위해 이 식당을 찾는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F1대회의 열기를 한껏 누리고 허기진 몸을 달래기 위해 이 곳, 대호식당에서 보양식인 짱뚱어 요리를 먹는 것을 추천해본다.

주소  영암군 서호리 164-6번지
예약  061-464-6740

홈페이지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