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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들영농조합법인 | “잘사는 농촌 만드는 것이 꿈”

조합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품질관리가 강점

서석진 기자  / 2010-09-03 13:40:43

“젊은 농민이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혼자가 아닌 전체가 잘살 수 있는 그런 농촌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고 그런 법인체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광활한 김제평야에서 고품질의 쌀을 위해 땀 흘리는 ‘너른들영농조합법인(이하 너른들)’ 김현중(사진) 대표는 그의 꿈을 이렇게 얘기했다. 수도권과 대도시로의 인구유입이 늘어나는 반면 농·어촌의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요즘, 새로운 품질의 쌀과 종자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그의 노력은 너른 김제의 땅에 넓게 펼쳐져 있었다.

종자는 너른들의 자존심
너른들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조사료 생산 사업, 사료작물 종자 사업, 농산물 생산 사업이다.
김 대표는 사료작물 종자 사업에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조사료의 판로 문제, 농산물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부가 가치가 높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사료작물 종자인 이탈리안 라이그스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수입 종자는 조생 품종의 표시가 없는데다 가격의 등락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종자 정선시스템의 시설과 규모를 확대했다. 수익 일부분을 장비확보와 시설에 투자해 확충하고 있지만, 고가인 수확장비 확보와 건조·정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200㏊에 달하는 사료작물을 시범 생산했으나 수확 장비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가인 종자수확장비와 정선 시스템의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종자는 봄에 수확해서 가을에 출하해 큰 문제가 되질 않지만, 안정적인 법인 운영과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생산을 한다. 국립종자원 전북지원과 맥류 종자생산대행, 동부하이텍 녹비용 종자 생산 대행, 법인 소비용, 농업기술센터, 개별 축산농가와 보리가 생산되지 않는 강원·충청·경기 지역이다.

김 대표는 종자 생산에 대한 통상 실시권 계약을 추진 중이다. 재배, 정선, 유통을 일원화해 종자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는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
너른들의 전체 조사료 생산 소비비율은 80%다. 앞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2012년까지 100%를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조사료는 기후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수입 조사료의 품질 만큼 균일화를 이루기가 무척 어렵지만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너른들은 유색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00%나 증가했지만, 재배면적 확대로 생산량이 늘어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유색미는 김제시의 쌀 틈새시장 공략 중 하나로 시설 등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는 편이나 재고 부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단기 회전 자금의 확보가 가장 어렵다”며 “보유 제품이나 생산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이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김 대표는 농업이야말로 국가의 미래 산업이므로 많은 젊은이가 농촌으로 와주길 바라고 있다. 그도 귀농의 꿈을 이루었다.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지금의 너른들이 자리 잡게 됐다. 그 첫 걸음은 ‘지역민과 동고동락을 함께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소신이 이루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시골로 들어와 농사를 짓는 젊은이들은 경지 면적이 큰 대농이기 때문이 수익도 많지만 씀씀이도 크다. 그래서 마을 어르신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그렇다 보니 나처럼 공동으로 일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소득원 개발, 소득 창출, 생산자 농업 정보공유, 교육 등 다양한 공동체발전을 모색한다”며 “200명 조합원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 대체 소득 작물 개발, 신뢰와 단합으로 안정적인 법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너른들은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 품목별로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조사료 단지, 종자 단지, 유색미 단지 등을 구성해 품절관리에 철저함을 기하고 있으며, 각 단지에는 단지장을 두어 관리하고 있다. 단지는 마을 단위로 구성, 의사소통이 잘돼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7명의 단지장과 200명의 조합원은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으며 유기적 관계에서 상호협조 한다고 김 대표는 얘기한다.

너른들이 다른 영농조합과 차별화되는 점은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도다.
“지역주민 모두 같이 잘 사는 농촌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 대표가 밝힌 마지막 희망이자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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