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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작은 휴양지 ‘양재천 야외수영장’

여름 피서, 이제 가까운 곳에서 즐기세요!

임향묵 기자(muki79@newsone.co.kr)  / 2010-08-04 16:59:24

8월, 본격적인 피서철이다.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물놀이 장소를 찾아 바닷가나 계곡으로 떠난다. 따라서 더위를 피하려면 그만큼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그러나 여기 내 집 가까운 곳에, 재충전 장소로 그만인 도심 속 작은 휴양지가 있어 도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가 있다.

양재천과 양재시민의 숲 인근에 펼쳐진 ‘양재천 야외수영장’이 바로 그곳이다.
양재천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 잡은 ‘양재천 야외수영장’이 6월 29일 개장식을 갖고 2010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007년 7월 조성된 이래 올해로 4번째 개장을 맞은 이곳은 강남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특히 인근에는 도심에선 보기 드문 울창한 수림대를 형성하고 있는 양재시민의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양재천이 위치해 자연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만도 6만 명의 시민들이 양재천 수영장을 찾을 만큼 짧은 시간 내에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편의시설, 또 다른 재미 선사
서초구의 대표적 시민 물놀이 공간인 양재천 수영장은 폭 13.2m, 길이 50m에 이르는 국제규격의 성인풀장과 직경 10m의 원형 유아풀장 등 총 2개의 수영장을 비롯해 유아용 워터슬라이드, 선베드, 지압보도, 그늘막,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음수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바닥분수, 안개분수, 터널분수를 갖춘 폭 6m, 길이 100m에 이르는 ‘어린이 물놀이장’도 마련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유아용 워터슬라이드는 일반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미끄럼틀 크기에 불과하지만 수영장을 찾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물이다.

양재천 수영장은 유명 테마파크의 수영장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서 제격이다.

이곳 수영장의 물은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물놀이 안전을 위해 간호 인력과 수상안전요원 등을 배치하고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양재천이 범람해도 수영장이 끄떡없도록 양재천과 수영장 사이의 옹벽을 높여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했다.

양재천 수영장은 6월 29일 개장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64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의 이용요금이 부과되지만, 서초구민의 경우 신분증 지참 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보자.

이처럼 양재천 야외수영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 한가운데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야외수영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양재시민의 숲 지척, 가족나들이 제격
강남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양재천수영장은 무엇보다도 인근에 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양재시민의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양재천을 끼고 있어 수영장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다는 점에서 가족나들이를 즐기려는 구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양재시민의 숲은 약 26만㎡의 드넓은 면적에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 칠엽수, 잣나무 등 70여 종의 수목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어 도심이라는 생각을 잊게 만들만큼 나무들의 푸른빛이 눈부시다.  

또한 잔디광장, 파고라, 배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과 윤봉길 의사 기념관, 야외무대, 충혼탑, KAL기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탑, 어린이 자연관찰소 등 다양한 볼거리로 공간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공연과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서초구의 명소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를 맘껏 즐겼다면 지척에 있는 양재시민의 숲을 찾아 가족이 함께 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최고의 휴일을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