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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한우가 경매되는 홍천우시장. 이곳은 홍천에서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사람만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그만큼 철저한 사양관리, 혈통관리 등의 노력을 통해 명품 한우로 유명한 ‘늘푸름홍천한우’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곳 한우의 가공·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홍천축협(조합장 임홍원·사진)의 노력으로 늘푸름홍천한우는 전국 한우능력 평가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홍원 조합장은 “홍천한우의 품질이 우수한 것은 일교차가 큰 지리적 특성이 한 몫 한다”며 “낮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지방을 많이 축적하여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마블링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늘푸름홍천한우는 혈통 있는 암소에 육량·육질의 유전능력이 검증된 우량정액으로 교합하며, 생후 7개월 전 거세해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
기능성 ‘알코올발효사료’ 공장 준공
 임홍원 조합장은 균일한 육질의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로 사료공장을 꼽았다. 이에 홍천축협은 지난 6월 28일 상오안리에 4,854㎡ 대지에 기계설비와 소독조, 스키로다 등의 시설이 구비된 1,571㎡ 규모의 공장을 건립해 준공식을 가졌다. 늘푸름홍천한우 전용사료공장에서는 1일 50톤(2,000포대)의 사료 생산이 가능해 축산농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기능성 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되는 ‘알코올발효사료’는 홍천군과 강원대학교가 산학협력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능성 사료로 기호성이 좋아 육질개선효과와 사료이용효율이 높다는 장점을 갖는다.
때문에 알코올발효사료로 사육되는 홍천늘푸름한우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평균보다 11% 정도 높으며, 도체중량 또한 전국 평균보다 49kg 더 높게 나타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혈액 내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타 지역 한우에 비해 탁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늘푸름홍천한우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임 조합장은 “지금은 사육두수를 확대하기보다는 안전한 양질의 쇠고기를 제값 받고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늘푸름홍천한우 판매 전문 음식점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한우 사육에서 판매, 가공 등 모든 과정을 홍천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관광상품화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홍천축협은 홍천군의 5대 명품 중 하나인 늘푸름홍천한우를 관광 자원화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하는 계획을 나타냈다.
현재 홍천은 산림조합장뇌삼과 강원인삼조합의 홍삼체험을 한 후 늘푸름한우 판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축협 장평농장에서 말타기 체험과 가벼운 등산을 한 후 동홍천 인터체인지를 돌아가는 1일 코스도 운치가 있다. 골프관광 및 가족단위 관광객은 1박2일 코스로 이용하기도 좋다.
임 조합장은 “매월 4, 14, 24일에 열리는 홍천한우 경매장 둘러보기, 소먹이주기 체험을 비롯해 인근 군부대와 연계해 각종 전투 장비를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관내 펜션단지나 민박에서 숙박을 한 후 금년에 완성되는 홍천강 수변로를 따라 걷는 400리 길은 아름다운 산과 강을 즐기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 할 수 있는 여행의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와 인삼의 만남, ‘인삼한우축제’
 홍천축협은 현재 강원도와 홍천군 주최로 개최되고 있는 ‘강원홍천인삼축제’를 홍천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인삼과 친환경 늘푸름홍천한우를 접목시킨 ‘강원홍천인삼한우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제를 통해 인삼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를 현장에서 직접 먹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늘푸름홍천한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송아지를 상품으로한 전국 규모의 마라톤대회를 내년에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임 조합장은 홍천축협의 발전과 늘푸름홍천한우의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조합장 스스로 몸을 낮추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축산인에게는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축산농가를 방문하는 한편 축협 신용창구나 판매점을 찾는 고객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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