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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섬 통영으로 떠나자!

자연이 수놓은 비경에 탄성 절로나와

서석진 기자(mrseokjin@newsone.co.kr)  / 2010-08-04 10:17:26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드디어 여름을 만끽하게 해줄 바다와 섬 그리고 새로운 만남의 설렘이 있을 것만 같은 아름다운 섬들의 고향 통영으로 떠난다. 미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으며 통영으로 들어서면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마을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언뜻 낯이 익으면서도 다소 이국적인 풍경이 통영의 첫인상이다.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달려간 곳은 통영여객선터미널. 이곳에서 올 여름 추억을 담을 첫 여정의 돛이 올려 진다. 한려수도를 수놓은 섬들과 그곳에서 일어날 특별한 일들을 상상하며 여객선에 몸을 싣는다.

‘바다’라는 캔버스에 그려진 소매물도
한려해상의 쪽빛 바다를 가르며 1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한 곳은 바다와 바람이 그린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국내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은 섬 중의 하나로 섬 전체가 하나의 작품일 정도로 비경을 자랑한다하여 찾아간 곳이다.

망망대해의 작은 섬에서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끼며 소매물도의 정상인 망태봉에 올라 등대섬을 바라본다. 깎아지른 듯한 섬의 꼭대기에는 하얀 등대가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등대는 1917년에 세워진 것이며, 등대섬은 국가 명승지로 지정될 만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한다. 등대섬에는 기암괴석들이 많이 보이는데, 등대 옆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가기 위해 다시 발길을 옮긴다. 썰물 때,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자연이 연결해 놓은 바닷길이 열린다. 등대에 이르는 길도 너무 아름다워 언제 올라왔느냐는 듯한 의아심마저 든다. 등대섬 뒷편에는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있는 ‘촛대바위’와 ‘글씽이 굴’이 있다. 글씽이 굴은 옛날 진시황의 신하가 불로초를 구하러 가던 중 그 아름다움에 반해 ‘서불과차’라 새겨놓았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흥미롭고 알고 싶은 섬, 욕지도(欲知島)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욕지도는 본섬인 욕지도와 연화도, 두미도 등 39개의 유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욕지도는 섬 주변 전체가 낚시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낚시광들에게는 파라다이스와 같은 곳이다. 또한 파도와 해풍이 만들어낸 해안절벽은 경이롭다는 말이 절로 나오며, 삼여마을의 붉고 아름다운 일출은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욕지도는 카페리호의 운항으로 차를 싣고 올수 있어 가족과 연인이 해변을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그 외 통영에는 사량도, 한산도, 비진도 등 25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어 육지를 떠나 바다로 가는 올 여름 최고의 피서지이다. 또한 볼거리, 즐길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물 등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것들로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통영시 관광과 임숙영 과장은 “통영은 관광의 모든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여름엔 환상의 바다, 통영으로 오셔서 멋진 추억 남기시길 바란다”고 피서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