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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방산양산삼 영농조합법인 | 山이 키워낸 ‘천방산양산삼’

뚝심으로 친환경 무농약 농법 고집!

이주형 기자 (ljy2007@newsone.co.kr)  / 2010-06-30 17:38:06

'山’은 누구에게나 정직하다. 현대사회가 만든 물질적 가치나 잣대로 우리를 가늠하지 않는다. 그저 정성을 들여 가꾸는 사람이 흘린 땀방울만큼 자신의 자리를 내어줄 따름이다. 그래서 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다.

예산군 대순 방산리의 ‘천방산’ 역시 어머니 품을 닮았다. 얼핏 보면 나지막한 산세가 여느 산과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역동하는 생명들이 쉼 없이 꿈틀거린다. 특히 천지의 맑고 풍요로운 기운을 머금고 자란 산양산삼을 조심스럽게 잉태하고 있다.

그 곁에서 혼을 담은 정성으로 산양산삼을 지키고선 한 사내가 있다. 바로 ‘(주)천방산양산삼 영농조합법인’의 지영구(사진) 대표다. 오로지 산을 바라보며 한 치의 거짓 없는 삶을 살아가는 그를 만났다.

새로운 인생의 뿌리 ‘산양산삼’
6월의 어느 날, 간밤에 내린 빗줄기가 천방산 자락을 촉촉이 적셨다. 여전히 찌푸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내릴 듯 심술을 부리지만, 지 대표는 오늘도 어김없이 천방산을 올랐다. 성큼성큼. 앞서 내딛는 발자국마다 문득 산양산삼의 깊은 향이 코끝을 간질일 듯 일어났다.
“우연히 강원도 홍천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었는데, 그때 지인의 소개로 산양산삼을 처음 알게 되었죠. 아마 그때부터였을 거예요. 산양산삼에 흠뻑 빠지게 된 것이…….”

요즘 같은 세상에 반듯한 직장을 팽개치고 깊은 산골에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지청구를 듣기 십상이다. 5년 전, 지 대표가 팍팍한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천방산 자락에 새롭게 삶의 터전을 마련할 때도 그랬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그를 괴롭혔지만, 산양산삼에 대한 그의 유별난 사랑은 미처 꺾지 못했다.

그는 산삼(山蔘)이 동의보감에서 일명 신초(神草) 혹은 영초(靈草)라고 불리는 신비한 영약이라 말했다. 그러나 야생삼인 산삼은 고려말기부터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오늘날에는 점차 그 모습을 찾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이 깊은 산기슭에서 비밀리에 산삼을 경작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산양산삼의 기원이라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살아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잊은 채 산꼭대기부터 닦아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당시 잡목이 우거진 탓에 쉽게 발을 내디딜 틈조차 없었을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죠.”
잠시 걸음을 멈춰선 지 대표가 낮게 읊조렸다. 그리고 10년산 산양산삼이 뒤덮인 산자락을 손짓으로 가리킨다. 그곳에는 마치 손바닥을 활짝 펼쳐놓은 듯 초록잎을 피워낸 산양산삼들이 옹기종기 이웃하며 자라고 있었다. 산양산삼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라기까지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다. 밤낮으로 일궈낸 산이 모두 8만 평이었고, 강원도에서 직접 이식해 심은 산양산삼의 수도 20만 개 넘었다.  

“외국 수출길 개척에도 나설 터”
“천방산은 비록 높고 험준하지는 않지만, 깊은 계곡에서 흘러온 물이 모인 방산저수지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산양산삼이 자생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지 대표가 산양산삼의 재배지로 이곳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는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천방산이 산양산삼을 재배하는데 최적의 환경조건을 지니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래서 농약은 물론이고 퇴비나 비료의 사용도 없이 오로지 친환경 무농약 농법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차츰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08년 임업후계자로 선발된 지 대표가 천방산 일대 농장을 ‘예산군 산양산삼 재배 시범단지’로 지정받으며 산양산삼 재배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시작한 것.

“천방산 산양산삼은 산삼생육의 최적지에 3대에 걸친 천종에 가까운 우수한 씨앗을 자연 방임해 오직 자연의 힘으로만 자생한 산삼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포장 및 가공기술을 개발해 산양산삼의 우수성을 해외에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천방산 산양산삼은 현재 직거래 쇼핑몰(www.sansam mart.com)을 통해 전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서울·경기지역 대리점이나 예산군 직거래 장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지 대표는 우수한 품질의 천방산 산양산삼을 널리 보급하고자 산양산삼 씨앗, 모종 등 우수한 종자를 분양하고 있으며, 더덕과 곰치, 곤드레, 산마늘 등 야생약초도 함께 판매·분양한다.

앞으로 ‘건강한 먹거리’ 뿐만 아니라 ‘체험하는 기쁨’도 선사하고 싶다는 지 대표. 그래서 그는 농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산양산삼, 야생약초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을 개방하는 한편, 장뇌삼을 먹고 자란 영양가 만점의 오골계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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