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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맛집 텃골토종닭/장수둠벙펜션 | 은천계곡에서 만나는 토종닭 천국, 펜션

장수둠벙폭포와 물소리에 ‘신선이 따로 없네’

이갑용 기자  / 2010-06-30 15:43:49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다스리기엔 자연을 벗삼아 떠나는 여행만큼 좋은 일은 없다. 인파를 피해 호젓하고 정이 묻어나는 산촌의 계곡을 찾아 돌돌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가락삼아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어울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 운장산 자락에 위치한 텃골토종닭집과 장수둠벙펜션(대표 박금덕, 배선동·사진)이 바로 그런 장소다. 잘 먹고 편히 자는 숙식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수 있고 게다가 2분 거리에는 대아수목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

“50년 동안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을 4년 전부터 저희 부부가 물려받았어요.”
식당 주위 넓은 야산에 500마리도 넘는 닭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시선을 끄는데 모두가 이 식당에서 조리할 백숙의 원재료 토종닭들이다. 이 닭들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먹이와 청취(현미에 섞인 푸른쌀), 고추씨를 섞은 사료를 먹고 자란다.

닭백숙은 뒷산에서 채취한 엄나무, 오가피, 닥나무, 꼬지봉 뿌리와 밤, 대추를 넣어 푹 고우면 고기 맛이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국물 맛이 구수하고 개운하다. 토종닭 1마리면 4명은 거뜬히 먹을 수 있다. 1년 삭힌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닭가슴살 회무침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선 요리. 닭 가슴살을 끓는 물에 살짝 데처 직접담근 고추장과 갖은 야채를 넣어 버무리면 부드러운 살과 매콤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오묘한 맛에 감동하게 된다.

배불리 식사를 했으면 박 대표의 안내를 받아 펜션에 여장을 풀면 된다. 은천계곡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펜션은 예부터 전해오는 장수둠벙이라는 작은 폭포수 이름이다. 폭포의 규모는 작지만 마치 하나의 작은 작품을 보는 듯하다.  작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그곳에 고인 물을 보면 어느새 자연에 동화되어 어린 시절로 돌아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은 전북도민의 쉼터라 할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인근 대아 수목원을 거닐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이곳에서 편안한 잠자리와 맛있는 먹거리를 해결 할 수 있다면 계절에 상관없는 자신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가족단위, 단체 손님이 머물기에 적합한 7인용 7실과 20명 단체숙박이 가능한 2실을 겸비하고 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어요. 이곳에서 닭백숙을 먹은 LA교포가 업무차 귀국했는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전화를 걸어 밤 12에 도착 할 테니 백숙을 만들어 놓으라고 사정하더군요. 처음엔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때 보람과 자부심을 크게 느꼈습니다”라고 자랑한다.

홈페이지방문

주소  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은천마을 113
예약  063-243-1551, 011-9668-7000
2-4월 고로쇠 수액, 동상곶감, 친환경 찹쌀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