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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맛집 다정일식 | 껍질째 숙성한 부드러운 돔회가 일품

신선한 맛의 조화가 인상 깊은 일식전문점

서석진 기자  / 2010-06-30 15:08:04

음악은 소리의 조화가 필요하고 미술은 색의 조화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최고의 작품이 만들어 진다. 이렇듯 음식에 있어서 맛의 조화는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고 영양의 균형을 맞춰준다. 군산시 수송동에 위치한 ‘다정일식(대표 이만길·사진)’은 이런 맛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업계최고의 기술을 가진 일식전문 주방장이 요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음식업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지역민들과 이곳을 찾은 손님에게 인정받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 비결은 30년 동안 자동차정비를 하며 몸에 배인 성실함과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겸손함이다. 그는 매일 새벽 일찍 수산시장에 나가 신선한 재료를 구입, 주방장이 최고의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뒷받침해준다. 또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음식과 식당운영에 적극 반영시킴으로써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다정일식’의 대표 메뉴는 돔회이다.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이 식탁에 올려지자 젓가락을 어디에 둘지를 몰랐다. 껍질째 붙어있는 회를 한 점씩 먹다가 고소한 맛에 식상해 질 때쯤, 이 대표는 맛을 중화시키는 열대과일을 비롯한 밑반찬을 곁들여 먹으라고 설명했다. 회의 고소한 맛과 곁들인 음식의 상큼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회를 먹으면서도 이상했던 건 껍질째 붙어 있는 회였다. 돔의 껍질은 두껍고 질긴데 이것은 아주 부드러웠다. 의아해 하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껍질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바로 얼음물에 식히면 (껍질이)부드러워 진다”며 “최고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면 뜨거운 물에 속살이 익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기를 영하 1~2℃에서 3시간 동안 두면 숙성상태가 가장 좋다”며 “최상의 숙성상태에서는 고기에서 무지개 빛깔이 난다”고 말했다.

“맛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이 인정하는 음식점이 되기 위해선 청결을 유지하고, 친절해야 하며, 손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이 대표의 마인드 때문일까. 이곳에서 음식을 먹어 본 한 손님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휠체어를 타고 와 다시 음식을 먹고 가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고 한다.

더 나은 모습으로 항상 발전하는 ‘다정일식’이 되겠다던 이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싶다고 훈훈한 정이 담긴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홈페이지방문

주소  군산시 수송동 786-2
예약  063-467-5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