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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맛집 등대로 | ‘등대로’ 레스토랑의 인식을 뒤엎다

군산 새만금에 외식 문화의 등대로…

서석진 기자  / 2010-06-30 14:59:37

격조 있는 분위기. 깔끔하게 정돈된 인테리어. 매너 있고 친절한 직원.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 고급 레스토랑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은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나 찾아가 식사를 해야 할 듯한 무거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기자가 찾은 곳은 이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담없이 시간을 즐기고 가는 단골횟집 같은 곳으로, 새만금을 대표하게 될 ‘등대로(대표 안숙)’란 이름의 음식점이다.

평소, 멋진 풍광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는 단순한 맛집이 아닌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을 꾸며보고 싶다고 생각해왔다는 안 대표. 그는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편하게 왕래를 할 수 있고, 맛과 멋을 아우르는 그런 음식점으로 만들겠다는 기치 아래 10여 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근 오픈 했다고 한다.

이곳의 메뉴는 일반 횟집에서 맛볼 수 있는 회와 탕에서부터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파스타까지 각양각색이다. 이에 안 대표는 “나이 드신 분들과 젊은이들 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메뉴를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그 중 먼저 눈에 띈 것은 해물샤브샤브칼국수다. 수산시장에서 직접 공수해온 신선한 해산물과 꿈틀거리는 산 낙지, 버섯과 야채를 재료로 만드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종이로 된 냄비이다. 금속냄비 대신 친환경 종이냄비로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가스레인지가 아닌 인덕션레인지를 사용해 손님들의 안전까지 신경쓰는 그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졌고, 샤브샤브의 얼큰한 국물과 해산물은 직접 맛보지 않고서는 형용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기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훈제연어 야채샐러드인데, 연어의 부드러운 맛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상큼한 야채소스가 궁합을 이뤄 젓가락을 바쁘게 했다. 그 외 대하 소금구이, 해물 누룽지탕과 후식으로 나온 음료도 인상 깊었다.

안 대표는 “절기와 분위기에 맞는 음식을 찾아 메뉴 개발에 지속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며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최상의 서비스와 분위기를 한번 느껴 보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등대로에서는 항도 군산의 110년 역사가 담긴 사진전(다시 보는 군산 110년)이 열리고 있고 스크린에서는 감동적인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그리고 주말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라이브 공연도 열린다. 낭만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방문해 등대로만의 음식과 문화를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기사홈페이지

주소  군산시 비응도동 80-2 어부들의 광장 2층
예약  1599-3356, 063-446-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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