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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일본이 시작된 곳‘나라(奈良)’

백제 문화가 전래 되어 꽃을 피운 역사의 도시

임향묵 기자(muki79@newsone.co.kr)  / 2010-06-04 14:58:24

6세기 중엽 나라(奈良)의 아스카지역에서 일본 최초의 국가가 형성된 후 후지와라쿄(藤原京)를 거쳐 710년엔 헤이조쿄(平城京)가 탄생, 스후 74년 동안 고대 일본의 국도(國都)로 번영을 누렸었다. 일본의 역사·문화·정신의 원점을 만날 수 있는 곳 ‘나라(奈良)’로 일본정부관광국 요시다 다카시(吉田 隆) 소장의 추천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헤이조(平城) 천도 1300년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과거를 느껴보고자 할 때 흔히 교토를 많이 찾는다. 그러나 교토 이전 실질적으로 일본이 시작된 도시는 나라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수도인 ‘헤이조쿄(平城京)’가 탄생한 지 130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계절별로 나라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곳을 여행하기에 가장 적기인 셈이다.

일본이란 국가가 시작된 곳으로 일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나라는 도다이지 절과 호류지 절을 비롯한 세계문화유산, 불교 건축 및 조각 등 수많은 국보와 중요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백제로부터 최초의 불교를 전파 받은 지역으로 일본 내에서 우리 민족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역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사슴의 천국 ‘나라공원’
나라공원은 1880년에 세워진 공원으로 약 1,100마리의 길들여진 사슴들이 노닐고 있는 사슴공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라의 많은 역사적 유물이 이 주변에 잘 보존돼 있다. 나라역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가까이에서 사슴들을 접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도다이지(東大寺)이나 고후쿠지(興福寺), 카스가타이샤신사까지를 포함하고 있는 넓은 대지의 공원이다.

푸른잔디가 넓고 화창한 공원에는 수많은 사슴들이 놀고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도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아서 바로 앞에서 사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자랑이다. 메이지 13년 1880년에 황폐한 현지역 일대를 정비해서 공원으로 조성하였으며, 다이쇼 11년 1922년에는 나라의 명승지로 지정됐다.

광대한 부지 내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으며, 유구한 역사가 한데 어울어진 경관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긴테쓰 나라역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이동 가능하니 참조해 보자.

다도의 절, 지코인(慈光院)
나라에는 수많은 불교 건축 및 조각 등의 국보와 중요문화재가 있는 곳으로 그에 맞는 유명한 절들도 많지만, 외국인들이 꼭 방문해보면 좋을 곳으로 가루차의 종가 ‘지코인(慈光院)’을 추천해 본다.  

이곳은 절보다는 하나의 다석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앞면의 문이나 건물까지의 길, 서원이나 정원, 그리고 노지를 지나 코마의 자리(다로로 사람을 부루는 경우에 필요한 장소) 등이 한 사람의 연출 그대로 300년 이상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전국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장소로 꼽힌다. 일반적인 외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적합한 곳이다.

호류사 근처에 위치한 지코인은 훌륭한 정원을 갖고 있어 일본의 사찰요리인 정진요리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 예약해 맛보아도 좋을 것이다.

문의 02-77-8601


interview | 일본정부관광국 요시다 다카시 소장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알리는데 주력”

일본정부관광국에 대한 간략한 소개.
“일본정부관광국은 일본 국내관광사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과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관광을 통한 국제교류 발전에 기여코자 해외 각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활동 역시 마찬가지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유치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관광국의 역할에 대해 명확히 하자면 이곳은 관광정책을 수립하는 곳이 아닌 본국 관광청의 정책을 실행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국에서의 구체적 활동은.
“더 많은 해외 관광객들을 일본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가교역할을 하는 곳으로서 구체적 활동 내용으로는 외국 관광객을 위한 여행객 안내 센터(TIC)의 운영, 관광객 유치시설의 일괄 관리, 국제회의와 무역전시회의 유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관광국은 관광진흥의 일환으로 관광과 관련된 일련의 조사, 일본 관광에 관한 안내자료의 제작(인쇄물, 영상물)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가는데 한국에서의 활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적으로는 미디어 활용을 통한 홍보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여행박람회 참가, 업계 상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관광지역이 있다면.
“역시 ‘나라’라는 도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라는 일본 최초의 도읍지로 역사적 의의가 높은 곳이며 불교를 중심으로 한 문화가 크게 융성된 곳입니다. 백제로부터 불교 전파 등 많은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일본 내에서 한국적인 것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헤이조 천도 1300년 제’를 맞이해 계절별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나라를 여행하기에는 2010년이 가장 적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