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마포맛집 | 추억과 옛 시절을 간직한 변하지 않는 맛 '양지설렁탕'

정성과 사랑을 진하게 우려낸 진국 ‘양지설렁탕’

이승현 기자  / 2010-06-04 14:06:11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 찾고,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설렁탕이다. 진하게 우려낸 뼈국물과 씹는 재미가 즐거운 수육, 그 위에 산뜻함을 더해주는 파를 적당히 넣고 한 그릇 뚝딱 비워내면 기분마저 든든하다. 특히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기에는 설렁탕만 한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맛을 진하게 우려내는 명물집이 있다. 마포구는 물론이고 인근 영등포나 용산, 서대문구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다 알만한 ‘마포양지설렁탕’(대표 김경만)이 바로 그곳이다. “어차피 설렁탕 맛이야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라는 선입견과 판단은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 말이다. 그만큼 ‘양지설렁탕’은 이 일대에서 이미 전통과 맛으로 소문이 자자한 집이다.

“우리 양지설렁탕의 국물은 우윳빛처럼 뿌옇지도 않고 물처럼 맑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색깔을 띠고 있어 다른 집 설렁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비린 맛이나 냄새가 전혀 없어 맛이 매우 깔끔하고 구수합니다.” 수십 년 동안 설렁탕 하나에만 노력과 정성을 쏟아낸 김경만 대표는 자신의 설렁탕의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양지설렁탕의 특징 중 하나는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맛’이다. 그래서 이곳의 설렁탕에는 추억이 섞여 있고 옛 시절이 담겨 있다. 이 변함없는 맛이 단골손님들과 옛 추억을 더듬는 이들이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치, 파김치, 깍두기 세 종류는 양지설렁탕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별미다. 이 김치들 때문에 이곳만을 고집하는 손님들도 많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세 가지 김치를 모두 상마다 큰 그릇에 담아 놨기 때문에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을 수 있어 손님을 배려하는 그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졌다. 게다가 모든 김치는 식당에서 직접 담아낸다 하니 음식에 담아낸 정성마저 설렁탕의 국물만큼 진하게 우러나오는 듯했다.

“양지설렁탕을 찾는 모든 손님이 맛있고 즐겁게, 편안하게 우리 설렁탕을 드시고 웃으며 문을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또 밝고 건강한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서 좀 더 사회에 도움이 되는 그런 일을 하고 싶네요.” 김 대표는 그의 꿈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대표의 설렁탕에 가득한 것은 맛과 정성, 강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사랑과 정을 듬뿍 우려낸 손님을 위한 진한 배려가 아닐까.         
홈페이지방문

주소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445-8
위치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1번 출구 맞은편
메뉴  설렁탕·내장탕·수육, 내장수육·꼬리찜 등
예약  02-716-8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