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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저녁노을과 테마가 있는 노을공원

캠핑장, 골프장, 자연물놀이터 개장으로 가족나들이 명소로 부각

임향묵 기자(muki79@newsone.co.kr)  / 2010-06-04 14:02:48

자연의 숨결이 속삭이는 세계적인 환경생태공원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누구도 이곳이 과거엔 서울시 난지도쓰레기매립장으로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루며 먼지와 악취 등 각종 환경오염 물질을 만들어 내는 죽음의 땅이었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월드컵공원은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 4개의 공원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시민들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난 5월 노을캠핑장을 비롯해 파크골프장, 자연물놀이터 등을 새롭게 개장하며 가족단위 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노을공원’이 새로운 휴식처로 인기를 얻고 있다. 노을공원은 초창기 생태공원의 기능을 갖춘 대중골프장으로 운영하다가 가족공원으로 전환해 지난해 새롭게 시민에게 선보인 곳이다.

이곳은 한강과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고, 한강 하류를 바라보는 저녁노을이 특별히 아름다워 노을공원이라고 명명됐다. 이처럼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공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신개념 레저스포츠 ‘파크골프’
노을공원 입구를 지나 얼마간 오르다보면 제일 먼저 파크골프장을 만나볼 수 있다.

금년 5월 5일 어린이날 처음 시민들에게 선보인 이곳은 기존 조성된 골프장 1개 홀의 공간인 불과 14,000㎡에 조성됐지만, 이 안에 18개 홀이 모두 구성돼 있다. ‘Park(공원)’와 ‘Golf(골프)’의 합성어인 ‘파크골프’는 기존 골프장보다 훨씬 작은 공간에 골프의 게임요소를 합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일본에서 개발한 레저스포츠의 일종이다.

때문에 이동을 많이 하지 않아도 돼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도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일반 골프장의 한 홀 크기에서 18번 홀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다.

이곳에선 클럽대여를 포함해 5천원 남짓한 저렴한 이용료로 시민들이 보다 쉽게 골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노을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서부푸른도시사업소(소장 배호영)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노을공원의 녹색 잔디광장을 활용한 파크골프장을 운영함으로써 향후 공원이용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원하게 사방이 탁 트인 공간에서 1인당 5천원 남짓한 저렴한 이용료로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으로 주말 가족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환경친화적 야영생활 체험장 ‘노을캠핑장’
파크골프장 옆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광활한 잔디 위에 펼쳐진 캠핑장이 보인다. 이곳은 최대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짐을 옮기는데 다소의 노동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탁 트인 자연경관과 멋진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산책하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다보면 어느새 캠핑장에 도달하게 된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캠핑페스티벌과 가족단위 캠핑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100면 규모의 캠핑장을 올해 새롭게 조성해 5월 개장했다.

개장한지 한 달 남짓했을 뿐인데도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단순한 캠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이점으로 많은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찾고 있어 주말 이곳을 이용하려면 인터넷 예약은 필수가 됐다. 그만큼 짧은 시간 내에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을캠핑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바닥이 아닌 잔디 위에 직접 텐트를 설치할 수 있으며, 총 100면 중 60면에는 전기콘센트, 장작화덕, 야외탁자 등 부대시설이 설치돼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캠핑장 바로 근처에는 ‘자연물놀이터’가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자연물놀이터는 과거 골프장 지형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자연 소재를 이용한 우드 도미노 게임, 목재 블록 쌓기, 우드 볼링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를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캠핑장에 찾아온 아이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노을공원에는 도시농업의 일환으로 채소 재배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닥나무 및 뽕나무 밭도 조성해 자연체험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월드컵공원관리사무소 임병욱 환경보전과장은 “지난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노을공원은 올해 새롭게 캠핑장을 비롯해 파크골프장 등을 개장하면서 기존 노을공원이 가진 아름다운 경관과 공원의 넓은 잔디밭을 함께 즐기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족나들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