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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국내제일의 관광휴양지 설악권으로 휴가를 떠나자”

송훈석 국회의원  / 2010-06-04 13:46:55

어느 새 여름휴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획을 세우는 계절이 찾아왔다. 국민소득이 향상되고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여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글로벌시대에 해외여행을 무조건 비난하거나 못마땅하게만 볼 수는 없지만 국내에도 경쟁력 있고, 가볼만한 관광휴양지가 많은 상태에서 무조건 해외로 휴가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외환위기를 겪은 경험을 갖고 있는 처지인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또다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실물경제도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니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여행으로 눈과 마음을 돌려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천혜의 비경 자랑
이제 우리나라도 청정한 자연경관만으로 여행객들을 유인하는 것에서 벗어나 각종 스토리와 테마별 관광상품을 개발하면서 해외유명 관광명소 못지않은 소문난 관광휴양지가 즐비하다.
특히,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강원도 설악권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꼽힐 만큼 국내 제일의 관광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수학여행은 물론 신혼여행지로 제주도, 경주와 함께 가장 많이 찾던 대표적인 관광휴양지 중 하나였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설악산 이외에도 인근에는 깨끗한 백사장이 이어지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시원한 동해바다가 있어 여름 휴양지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포항과 물치항, 동명항 등 인근 항포구 주변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수산물 직판장과 회센타 등에서 싱싱한 회맛을 즐길 수 있으며, 속초해수욕장을 비롯해 청초호와 영랑호, 영금정, 설악로데오거리, 속초시 관광에스포 시설, 워터피아, 척산온천 등 각종 볼거리와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몇 년 전에 갯배와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일대는 지상파 방송의 유명 인기드라마에 소개된 이후 관광객이 더욱 늘어났으며, 최근 또다시 공중파 방송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에도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인근 고성군에는 DMZ 안보생태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통일전망대, 화진포 해수욕장, 송지호 등이 유명관광명소가 있으며, 양양군에는 오색약수터를 비롯해 낙산사와 의상대를 비롯해 낙산해수욕장, 하조대 등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해양심층수와 자연산 송이의 고장으로 알려진 고성과 양양은 설악권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거의 빠지지 않고 찾는 단골 관광휴양지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도로여건 개선 등으로 접근성 좋아져
최근 건강과 웰빙 열풍 속에 걷기코스도 하나의 테마관광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의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화도 돈대길 등 널리 알려진 걷기코스는 이제 걷기테마관광 상품으로서 하나의 지역 으뜸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설악권도 문화부 등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관광상품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인 DMZ를 중심으로 한 자전거 길과 걷기탐방코스, 옛시절 송강 정철 선생이 쓴 ‘관동별곡’의 시발지인 강원도 고성을 중심으로 동해바다를 끼고 걷기코스가 새로운 테마관광상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처럼 설악권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빼어난 경관과 청정한 자연여건을 활용한 관광휴양지에서 최근 열풍처럼 불고 있는 녹색 웰빙관광지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설악권과 동해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하계 휴양지로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도로시설과 도로여건이 미흡하여 상습적인 교통체증 등 불편한 점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여름 휴가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늘 몸살을 앓는다.

하지만 이제는 확 달라졌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속초시를 비롯한 설악권을 찾을 경우 2시간 30분대에서 3시간대로 가까워져 교통체증과 장거리 운전을 걱정하는 관광객들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

이 같은 획기적인 도로여건 개선이외에도 앞으로 추가적으로 도로 및 교통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설악권은 이제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휴양지이자 가장 가고 싶은 관광휴양지로 다시금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과거에 성행하던 이른바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한 서비스’ 는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던 주요 원인이었던 ‘숙박시설의 노후화’ 역시 지금은 현대화되어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는 점차 제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제일의 관광휴양지 설악권을 만들기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발적인 시민노력, 그리고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행정당국의 지도 및 감독 등으로 과거와 같은 부정적인 행태들은 대부분 사라지거나 합리적으로 조정됐다.

국내제일의 관광휴양지로의 도약
인근 속초·고성·양양에 산재해 있는 각종 문화재와 숙박·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확충하면서 과거의 ‘설악산’ 위주의 관광상품에서 벗어나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휴식 위주의 종합 문화·레저 단지로 새롭게 변모하며 동해안과 설악권은 다시금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에서도 설악권의 종합적 발전 방안을 담은 법률안을 심의하고 있다. 바로 ‘통일관광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이 그것이다. 필자가 지난해 여야 의원 30인의 동의를 받아 발의한 ‘통일관광특별법’은 설악권을 ‘통일관광특별구역’으로 지정하여 국제관광 및 투자자유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

만약 ‘통일관광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설악권은 통일한국 시대에 관광·문화·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특히 세계적으로 내놔도 손색없는 명산인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안보생태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대에 해외여행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터부시할 수만은 없겠으나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동해바다와 설악산을 찾는 것도 작지만 애국이라고 생각하며 어두운 우리경제 사정을 감안하여 올해는 강원도로 떠날 것을 강력히 권유해 본다.

웰빙열풍과 녹색관광이 새로운 관광업계의 테마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시기에 도로여건 개선으로 접근성이 뛰어나진 설악권은 휴가철은 물론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아주 제격이다. 여름철 가족단위 관광휴양지는 물론 4계절 테마가 있는 국내제일의 관광휴양지로 다시금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송훈석 국회의원은  
·경동고, 고려대 법대 졸업
·미국 조지타운대 객원연구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장
·15, 16, 18대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2002)
·現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