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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표지인물 | 김을동 문화관광위원

“애국자는 보상받고, 변절자는 배척되어야 올바른 나라”
외국인전용카지노, 적극적 해외홍보로 외국관광객 유치 시급

대담 | 김국진 보도국장  / 2010-06-03 16:37:11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청산리독립전쟁의 영웅인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인기탤런트로도 활동해온 국회 김을동 의원을 초대했다. 김의원은 제18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중문화와 전통예술분야, 그리고 문화재와 관광 부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김을동(사진) 의원과 인터뷰를 나눠봤다.

대중문화 활성화 방안의 진척현황은.
“저는 18대 국회에 등원하면서부터 대중문화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정부과제로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대중문화정책과 지원을 전담할 수 있도록 문화부 내에 대중문화과를 신설하자고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그 결실로 문화부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산하기관인 콘텐츠진흥원에 대중문화정책팀이 만들어져 의욕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처럼 전담부서 신설을 주장한 이유는 사실상 대중문화에 대한 정부의 홀대로 인해 여러 사회적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근본적 문제해결 차원에서 제기하게 된 것입니다.

대중예술이 건강하게 국민들과 만날 수 있고, 시대와 매체의 패러다임이 달라진 만큼 국민의 관심사를 해소해 주며, 대중예술인의 올바른 처우와 질 높은 기획사의 인증, 저작권의 공정한 분배를 조정할 수 있는 창구를 통해서만 대중문화의 바람직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차원의 방안은.
지난해 7월 정부는 지역관광 활성화와 경쟁력을 위해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적 환경조성과 국내 관광인프라와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관광산업 부문 녹색성장 실현, 정부와 지자체 간 사업추진 시스템 확충 등 31개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관광단지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을 비롯해 대중교통 이용 관광 촉진과 다양한 관광교통수단 도입이 추진되며, 지역별 특화된 매력 창출로 관광 경쟁력 제고도 추진하는 등 나름 의미 있는 대책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엇보다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국내관광 총량을 2012년에 7억명 수준까지 확대하려면 휴가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휴가제도의 선진화 노력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외국인전용카지노(GKL) 민영화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저는 GKL의 민영화 여부를 떠나서 국내 카지노산업에 대해 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관광공사의 카지노 설립목적은 외국관광객들을 적극 유치,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우선 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GKL의 지나친 국내홍보로 인해 지역 민간카지노들이 거의 고사 직전에 있습니다.

지난번 국정감사에서도 제가 지적한 바 있습니다만, 원래 GKL의 설립목적에서 벗어나 국내 홍보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GKL의 적극적인 해외홍보를 통한 외국관광객 유치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죠.

부산과 제주지역의 민간 카지노업계의 경우, 관광공사가 경력직원을 싹쓸이식으로 스카우트한데다 국내외국인 이용객 또한 줄어들어 적자구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결국 세븐럭카지노만 살아남고 나머지 지역카지노는 도산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관광공사가 민간 관광업계를 위축시키면서까지 강행시키는 것이 과연 공사설립목적인 관광진흥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문화외교에 대한 견해는.
소위 ‘한류’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에 대한 해외진출은 이미 외교적으로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은 매년 40%씩 증가하고 있고, 이는 문화산업시장의 성장이라는 증대효과까지 가져오고 있습니다. 문화외교의 효자산업인 한류의 직접효과는 음반, 영화, 방송, 게임 등 문화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간접효과에서도 휴대폰,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관광 등의 제조 및 서비스산업에 막대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한류라는 문화산업이 세계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보다 세밀하고 중장기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한류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이에 따른 상품수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산업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칸 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은.
아시다시피 문방위 소속 국회의원의 자격으로 제 63회 프랑스 칸 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칸 영화제는 역시 그 명성답게 프랑스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망라한 대표적인 영화제로서 위상이 대단했습니다. 올해도 대한민국의 영화 ‘하녀’와 ‘시’가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특히 ‘시’는 각본상까지 수상한 만큼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두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들도 칸 필름마켓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미 6~7개국에 판매되었다고 하니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들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만이 국가홍보효과나 경제적 부가가치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부산영화제 혹은 비지니스적 가치가 큰 지역 축제가 세계적으로 성장한다면, 프랑스의 칸 부럽지 않은 막대한 경제적 효과와 도시홍보, 국가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무엇보다 저는 우리 국민과 후손들과 함께 애국독립선열들의 헌신적인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애국자는 어떤 식으로든 국가와 민족에게 보상받고, 변절자는 반드시 배척되는 세상이 되어야 그 국가와 민족은 영원할 것입니다.

올해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 100년이자 안중근의사 서거100주기이며, 일제시대 유일무이한 무력항일투쟁의 승전사인 청산리독립전쟁 승전90주년이면서 광복65주년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천안함 사태로 마흔여섯명의 우리 아들들이 전사한 것도 모자라 지금 북한은 전쟁 운운하면서 남북간의 대치는 위험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우리 민족의 그러한 저력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을동 의원은.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방송 성우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연극 , TV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고 서울시 의원, 우석대학교 겸임교수로 강단에도 섰다. 제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문화방송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사)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회장, 독립기념관 이사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