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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명품단감농원 |달콤하고 아삭한 맛으로 승부하는 명품단감농원

친환경 농법이 낳은 으뜸 단감 … 단감엑기스도 제품화 구상

서석진 기자  / 2010-05-04 17:14:59

지리적 특성과 재배 노하우로 명품 생산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감과 단감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이 둘의 차이는 과일의 떫은맛을 좌우하는 성분인 타닌의 함유량에 따라 감과 단감으로 나눠진다. 덜 익은 감에는 타닌의 함유량이 많아 떫은맛이 강해 먹기가 힘들지만, 단감은 타닌성분이 거의 없는 감의 일종으로 덜 익은 상태에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낙동강과 남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함안은 일교차가 크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명품단감 생산지로 전국에서 소문난 곳이다. 특히 함안의 칠북에서 생산되는 단감은 ‘함안단감’이 아닌 ‘칠북단감’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단감 생산의 최적지인 함안군 칠북면의 명품단감농원(대표 김병대)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안전한 단감생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농원이다. 김 대표는 단감농사를 어렸을 때부터 접했다.

우리나라 경제가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한창 발전가도를 달릴 무렵인 70년대, 함안군 칠불면에 단감단지가 생겼다. 그 당시 농장규모를 갖추고 단감농사를 지은 집이 몇 군데 없었는데, 점차 단감농사를 짓는 농가가 늘어나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노하우가 축적돼 칠북단감이 유명해 질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이어 그는 우스갯소리로 “농가의 단감 재배기술은 박사급”이라며 “판매에 어려움을 모를 만큼 잘 팔린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내 농장보다 칠북단감 아니 함안단감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특산물이 되고 브랜드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대표는 “어떤 과일이든 일교차가 크지 않으면 잘 익지가 않는다지만, 특히 단감이 일교차에 민감하다”며 “칠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일교차가 큰 덕분에 명품단감이 생산되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화학비료를 쓰면 그 해에는 수확률이 좋고 보기 좋은 단감이 나오지만 그 이후에는 나무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이 안 된다”며 “퇴비 위주의 친환경적인 비료를 사용해야 단감나무에도 좋고 안전한 과일이 생산된다”고 칠북단감의 안전성에 대해 언급했다.

자매결연 도시인에 칠북단감 제공
고품질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선택되지 않으면 농민은 보람을 느끼지 못 할 것이다. 김 대표는 칠북단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과 유통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의 물량은 도매시장에 유통되고 나머지는 농장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칠북면은 지난해 서울시 도봉구 창1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의 농장에서 생산된 단감을 대도시에서도 맛볼 수 있게 판로를 개척했다. 이로 인해 창1동뿐만 아니라 노원구나 의정부 등타지의 기호가들이 창1동의 홈페이지를 보고 단감을 주문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창1동과 직거래를 함으로써 생산자는 판로의 수고를 덜고 소비자는 믿고 맡길 수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직거래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모든 시민이 칠북단감의 달콤하고 아삭한 맛에 빠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잘사는 농촌이 되기 위해서는 생과일 판매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김 대표는 1차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과일은 식품으로 가공해서 제품화 하면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대학의 식품영양학과와 최고경영자 과정, 그리고 벤처대학을 거치면서 만학의 열정과 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단감엑기스를 제품화시켜 항암효과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용으로도 구상하고 있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먼저 앞장서 이 일을 성공시켜 단감농가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농민들이 가공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농사의 근본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
“농사지대본(農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 농사란 사람이 살면서 꼭 해야 되는 것이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도 농사 없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달나라에 가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안전한 먹거리 없이는 어디라도 가지 못 합니다.”

김 대표는 농사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과 동시에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농사를 지어야 된다”며 “그래야지만 창의적이고 발전적으로 농사가 나아갈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없는 귀농에 대해 염려했다.

이어 그는 요즘 취업난으로 힘들에 하는 젊은이들에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힘든 삶을 사는 것 보다 그런 노력으로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면 건강도 좋아지고 시간적 여유도 생기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멋진 삶을 살 수 있다”고 권유했다.

한편 박 대표는 단감 농사와 함께 칠북면 새마을협의회장과 주민자치위원회의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그의 참다운 모습에 사람들이 칠북단감을 찾고 정을 느끼는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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