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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영농조합법인 | ‘명품 수박’을 위해 쏟은 애정과 노력

“올바른 유통망 확립에 이바지할 터”

이갑용 기자  / 2010-05-04 17:12:17

“몇 번의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쏟아지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질타의 목소리는 나를 많이 힘들게 했지만, 이런 수많은 고비를 이겨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광일영농조합법인 박분연 대표의 첫마디는 지난날에 대한 회상이었다. 광일농산 농장주로서 수박재배에도 직접 노력을 쏟았던 박 대표의 표정과 손마디에는 그가 생산하는 양질의 수박에 대한 그간의 정성과 노력이 담뿍 배어 나왔다.

박 대표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나은 품질, 새로운 품종 개발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6년 전부터 후기작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씨 없는 수박은 2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됐다. 하지만, 역시 판로 개척은 쉽지 않았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2~3년 동안 유통·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박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제의를 해왔다. 그때부터 유통업체에 100만 톤 이상 출하하고 있다.”
그가 생산하는 수박의 브랜드인 ‘흑피미인’은 지난해 14~5만 통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25만 개의 주문을 이미 받은 상태다.

“‘흑피미인’은 씨가 없고 당도가 13브릭스 이상인 제품이라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는 박 대표는 “씨 없는 수박과 천연색수박 ‘황금미인’, ‘흑피미인’은 당도나 품질에서 뛰어나 후기작임에도 다른 지역 수박보다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농가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씨 없는 수박의 당도를 현재보다 1~2브릭스 더 높이기 위해 지금도 노력을 아낌없이 쏟고 있다. “함안에서 수박을 생산하는 농가는 모두 어려운 조건에서도 명품을 생산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명인 명장이다”라며 박 대표는 다른 농가에서 일하는 농민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농가 스스로 터득해서 생산한 퇴비, 재배방법 등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농가 간 서로 정보를 교류한다면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텐데”라면서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올해로 7년 차로 접어드는 ‘햇빛 찬 수박’은 전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함안 수박 브랜드 중 하나며 현재 함안군 농산물 브랜드인 ‘아라리’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유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올바른 유통망 확립에 이바지하고 싶다. 개인의 영리보다 농가에 실질적인 소득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여성으로서 유통 분야에 성공한 것에 큰 자부심을 품고 있다.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유통 분야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

박 대표는 자신의 비전과 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계획에는 다른 농가 간의 상생도 빠질 수 없는 항목이다.
“함안의 모든 농가와 더불어 발전할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농가의 도움으로 성장해 와 항상 고맙게 여긴다.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가에 힘이 되어주고 싶다. 자조금을 적립, 농가에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그리고 박 대표는 수박을 이용한 가공산업도 계획 중이다. 당도 높고 질은 손색이 없으나 모양이나 흠이 있어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수박을 이용하면 비전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먼저 수박을 이용한 조청을 생산해 판로를 개척하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성수기에 원료를 저장해 비수기인 겨울에 제품을 생산하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농가소득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아이디어는 현재 특허 상표를 출현 중이다.

그는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무엇이든 믿음을 바탕으로 해야한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탄탄하게 성장시켜 수박 단일 품목으로 120억 원의 목표를 달성할 만큼 농가 이익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다. 특히 유통업체 납품 단가는 농가에 공개하고 있어 신뢰성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공동생산·출하·분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힘과 생각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수한 작목반은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수기에 제품 매입자원이 많이 들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농가에서 지급되는 돈이다. 하지만, 납품 결재는 일정기일이 지난 후에 받는다. 농가소득,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광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자 광일 농업 농장주인 박분연 씨의 굳건한 의지는 함안 수박, 나아가 함안 농업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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