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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해양레저산업 메카로 부상

국제보트쇼 인프라 활용, 전곡항 일대 해양산업복합단지로 조성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 공룡알 화석지, 화성8경 등 다양한 관광자원 풍부

정진숙 기자(js009k@newsone.co.kr)  / 2010-05-04 16:55:53

영화를 보면 부호들의 휴가는 여러종류가 망라 되지만 가장 압권은 푸른 바다로 펼쳐진 망망대해 위 하얀점 하나를 클로즈업 하면서 다가가는 장면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하얀점을 클로즈업 해갈수록 요트가 나타나고 요트에 탄 이들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한번쯤 나도 저런 휴가를 이라고 생각을 해본 이도 많을 것이다. 망망대해 위 아무도 없는 바다의 여유로움은 남의 일처럼 느껴져 왔다.

점점 그러한 여유로움이 남의 일이 아닌 세상이 되가고 있다. 해양레저의 확산으로 인해 해양레저 인프라가 성장해왔고 레저를 즐기기위해서는 소유에서 렌탈 등 다중 일회성으로 변이되면서 나도 즐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는 것.

특히 요트나 보트의 경우 경기도가 진행하고 있는 경기국제보트쇼를 통해 저변확대 또한 이뤄지고 있어 해양레저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나도 함께 ‘할 수 있는’ 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해양레저산업은 강원도, 부산, 안면도 등 유명한 해안을 중심으로 우선 지리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었다. 수도권 해양레저산업을 즐기려는 이들은 주말 등을 이용해 멀리 멀리 가야 했었으나 경기도권의 해양레저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이런 수요를 있는 그대로 흡수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양레저산업의 확산과 발전의 중심에 경기도 화성시가 있다. 화성시 전곡항은 화성 요트허브를 조성하려는 계획 등 해양레저산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또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제부도는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관광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찌 보면 미래 수도권 내 창조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관광지자체 중 하나이다. 본지에서는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리기 전 화성시를 찾아가 새롭게 변해가는 화성시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국제보트쇼는 화성시가 주도적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경기국제보트쇼를 통해 경기도 화성시가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선다. ‘2010 경기국제보트쇼’는 ‘경기도의 위대한 도전, 바다가 미래다’라는 슬로건 아래 6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경기도 화성 전곡항 등에서 열린다.

해상 전시장에는 60척의 보트를 전시하고, 요트·보트 항해체험, 카누·카약·딩기요트체험 등 다양한 해상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아울러 총 면적 10,400㎡의 실내 전시장에서는 해양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전문컨퍼런스, 해외 바이어를 위한 수출상담회, 투자설명회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화성시 전곡항의 경우 경기권 요트 및 보트 레저산업 수요자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수영만으로 몇시간을 들여 요트를 타던 사람들이 전곡항으로 몰려 들고 있다는 것이 화성시 측 설명이다. 경기도권을 벗어나 메가시티로 구성된 수도권의 해양레저를 즐기는 이들의 갈증을 해갈 할 수 있는 지리적, 환경적 요인이 높아 이를 즐기는 이들이 몰려드는 것으로 화성시는 자체 평가 하고 있으며, 발전가능성 또한 높아 화성시 역점사업 중 하나로 키워갈 예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경기국제보트쇼의 개최는 화성시로서는 호재로 작용한다. 전 세계의 요트 및 보트 관련 산업자들의 몰려 들어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보트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서 확고한 위치를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경기국제보트쇼는 경기도에서 마련한 행사는 맞으나 그 중심에는 화성시가 있다.
안순모(사진) 화성시 관광해양과장은 “올해 보트쇼는 이전과는 그 급이 다르다”라고 운을 뗀뒤 설명한다. 안 과장은 “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추진기획단이 꾸려져 있다. 비즈니스와 이벤트를 분리해 9개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통합적인 행사기획단이 아닌 전문화 된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행사 진행 등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이번 보트쇼에는 33개국 467개 업체가 참여한다.

또 전시업체도 280개 업체 참여로 그 전보다 35%가량 증가했으며 참여인원은 2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보트쇼로서의 자리매김을 올해는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화성시가 해양레저산업 도시라는 입지도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레저 메카로 발돋움 …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
수도권에서 요트와 보트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Marina)시설이 지난해 전곡항에 문을 열었다.
화성시는 육상에 53척, 해상에 60척 등 모두 113척의 레저용 선박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전곡항 마리나를 완공해 지난해 개장했다.

2005년 착공해 244억원을 들여 조성된 전곡항 마리나는 6m급 27척과 8m급 42척, 11m급 34척의 수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5t 규모의 요트 인양기와 레포츠 교육장, 육상 적치장,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성시측은 전곡항 마리나 개장과 관련 “화성시 연안 일대를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다”라면서 “전곡항 마리나 시설은 경기도와 화성시가 함께 추진하는 전곡 요트 허브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곡항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교통여건이 좋은 데다 서해안에 위치하면서도 24시간 물이 빠지지 않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항 바로 옆에 생긴 이후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배가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주변에는 입하도, 국화도, 육도, 풍도, 제부도 등 풍광이 빼어난 섬들이 즐비해 주말이면 세일링(돛과 바람을 이용한 항해)을 즐기려는 요트 마니아와 낚시꾼들로 붐비고 있다. 주말에는 100여척의 요트나 보트가 수상레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낚시꾼들을 포함하면 연간 10만명 정도가 전곡항을 찾는 것으로 화성시는 밝히고 있다.

화성시가 밝힌 요트허브프로젝트는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용역을 받아 발표한 내용으로 화성시 전곡항 일대를 해양레저 복합 산업단지로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전곡항 일대를 해양레저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것.

화성시는 경기도와 함께 5900여억원을 들여 2011년 말까지 전곡항 인근 187만㎡ 부지에 보트·요트 생산 및 판매·수리시설 등이 입지할 해양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5700여억원을 투자해 전곡리와 장외리에 걸쳐 있는 130여만㎡의 공유수면 지구(고렴지구)를 매립, 해양스포츠 교육시설과 판매시설, 숙박시설, 해양 관광시설 등이 들어서는 ‘해양레저 콤플렉스’로 개발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로 동북아 최대 관광레저 도시로 발돋움
화성시에는 해양레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해양레저 산업이 중심을 이루는 인프라 개발에 매진하고 있을 뿐이다. 화성시가 세간을 놀라게 한 일이 한가지 더 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유치이다.

화성시는 지난 1월 롯데, 포스코 등과 함께 ‘유니버설 스튜디오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측 152만평에 조성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 레저 휴양이 결합되는 테마형 복합리조트로 세계적인 체류형 복합리조트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사업비만 2조9000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2014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기대 효과로는 조성 공사때 5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및 4만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으며, 운영때도 연 1900억원의 세수 및 5만8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콘텐츠, 영화, 디자인,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기술 등 전 분야에 걸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본격 추진되면 화성시의 성장동력인 서해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해 개발 프로젝트는 송산면 시화호 남측 간석지 1656만평에 조성되는 송산그린시티 사업이 있다. 유니버설 테마파크와 함께 수도권 관광수요를 흡수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꿈꾸는 송산그린시티는 관광, 레저, 생태도시와 함께 전국 최초의 운하도시로 조성된다. 또한 경기 서해안권을 동북아 지역의 국제적 비즈니스 및 관광레저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성 8경, 공룡알 화석지등 관광자원 풍부
화성시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화성 8경이 있다. 제 1경인 ‘융건 백설’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대왕(건릉)과 그의 부친이 사도세자(융릉)가 모셔진 융건릉에 하얀 눈이 내린 풍경을 말한다. 능 전역에 빽빽이 들어선 노송에 백설이 덮인 풍경은 세인들의 마음을 무아의 경지로 빠지게 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제2경 ‘용주 범종’은 용주사 경내의 범종으로 국보 제 120호로 보존되고 있다. 범종은 고려시대 범종으로서는 한국종의 양식을 가장 충실히 갖추고 있는 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3경 ‘제부 모세’는 서신면에 있는 작은 섬 제부도가 하루에 두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곳으로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제4경 ‘궁평 낙조’는 궁평리 해안유원지의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과 100년된 해송 5000여 그루가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서해안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5경 ‘남양 황라’ 제6경 ‘입파 홍암’ ‘7경인 ‘제암 만세’는 제8경 ‘남양 성지’가 있다.
또,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 가운데 한 곳인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 일대에는 ‘국립자연사박물관’도 추진중이다. 시는 정부사업과는 별도로 2015년까지 공룡화석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관광자원 중 화성시 먹거리들도 빼놓으면 안된다. 제부도의 물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배를 개조해 만든 타이타닉 회센터, 제부도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서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린회수산이 있다. 팔탄저수지 드라이브 중 들릴 만한 훈제오리구이와 얼음동동 메밀국수가 유명한 대성농장 생오리와 꽃게장과 직접만든 청국장으로 만든 청국장 불고기가 일품인 여명한정식은 화성에 갔다하면 들려야할 맛집 중 맛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