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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 한국관광의 미래를 위한 MICE 산업의 발전 방안

한국관관공사 김근수 실장  / 2010-05-04 16:51:42

요즘 국내 관광산업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스((MICE)는 비즈니스 성격의 회의(Meeting),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s)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말한다.

지난해 1월 정부는 미래 한국 산업발전을 견인할 17대 신성장 동력을 확정하면서 고부가 서비스 산업인 ‘MICE·융합관광’을 선정하고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MICE 산업에 대한 정부에 중요성 인식과 발맞추어 MICE산업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에서도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MICE 산업의 파급 효과
관광공사는 2008년 12월의 조직개편에서는 코리아컨벤션 뷰로를 본부 단위로 격상하고 MICE 산업통계, 정보시스템, 기획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담할 MICE 지원팀을 신설하였다. 두 번째 개편인 2010년은 단순하게 양적으로 인력과 조직을 확대한 것뿐만 아니라 팀별로 업무를 특화시키는 질적인 개선 방안을 선보였다.

MICE 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MICE 기획팀, 국제회의 전담조직인 컨벤션팀,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시장개척을 위한 인센티브 관광팀, 전시와 이벤트 업무를 담당하는 전시이벤트팀으로 MICE 산업을 추진할 체제를 갖춘 것이다.

또한 MICE 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2000년 이후부터 각 지자체들은 대형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개최지의 이미지 향상,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제주, 광주, 대전, 인천 등에도 속속 컨벤션 센터들이 건립되기 시작하였고, 각 지역에도 MICE 유치업무를 수행할 지역 컨벤션 뷰로의 설립도 잇따라 추진되었다. 가장 최근인 2009년 4월에 신설된 인천 컨벤션 뷰로까지 전국적으로 총 7개의 지역 컨벤션 뷰로가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컨벤션 시설의 확충과 지역 컨벤션 뷰로의 활동은 한국이 국제협회연합(UIA)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2008년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개최건수가 2000년 104건에서 2008년 293건으로 2.8배 급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반면 최근에는 지역 간의 MICE 유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며 간혹 분쟁을 야기 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또한 다른 국가들은 개최지 후보를 단일화해 행사 유치를 신청할 때, 우리나라는 여러 지자체가 제각각 유치를 신청하여 국가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하고 국가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각지자체의 유치 활동을 사전에 조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MICE 산업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
새로이 MICE 전담조직을 출범시킨 관광공사는 이러한 현안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2009년 ‘Korea MICE Alliance’를 출범하였다.

Korea MICE Alliance는 성공적인 MICE 유치·개최를 위해 정부, 관광공사, 지자체, 컨벤션뷰로, 컨벤션센터, 호텔, 항공사 등이 연합한 민·관 공동 마케팅 협력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광공사는 동 협력체의 구심점이 되어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대대적인 글로벌 MICE 캠페인과 대형 MICE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Korea, Inspiring Meetings] 라는 슬로건 하에 ‘국제회의’로만 국한되었던 기존의 회의산업의 마케팅 대상 범위를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전시박람회 등 타깃을 세분화 하여 체계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국가적 차원의 MICE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금년 6월까지 구축완료계획으로 MICE 통합정보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향후 동 시스템은 지역 컨벤션 뷰로 및 MICE 업계 관계자들의 정보공유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보 허브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2009년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한 MICE 산업 통계조사는 한국 MICE의 개념과 범위를 정의하고, 타 산업과 비교 가능한 MICE의 산업규모 및 경제적 파급효과를 향후 매년 산출하여 체계적으로 산업을 지원하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100대 유망 MICE 발굴
관광공사는 MICE유치 및 개최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고객정보 분석을 통한 한국 MICE 수요자 발굴 선정을 통하여 100대 유망 MICE를 발굴하고, 신규 MICE 상품개발, MICE 개최지로 국가인지도 제고를 위하고 한국에서도 다보스 포럼과 같은 한국의 대표 컨벤션브랜드 육성을 위한 스타브랜드 MICE 육성을 위해 2013년 이후에는 3개의 대표적인 브랜드를 선정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공사의 해외지사 조직망을 활용하여 해외현지 고급 MICE정보를 입수하고 효과적인 유치활동을 위해 MICE 스페셜리스트, 명예홍보대사 임명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효율적인 국가 MICE 마케팅의 기반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공사의 사업에 대한 정부, 지방 컨벤션 뷰로 및 관련 업계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로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국제회의 개최 국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