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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 한해 25만 명이 찾는 맛집이자 대전의 명소 '솔밭묵집'

부드러운 묵과 아삭한 김치가 미식가 입맛 사로잡아

서석진 기자  / 2010-04-02 18:30:24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은 이제 더 이상 그 지역만의 식당이 아니다. 대전의 6미(味) 중 으뜸으로 꼽히는 묵 요리로 지역의 명소가 된 ‘솔밭묵집(대표 우창희)’을 소개한다.

솔밭묵집은 하루 평균 7백 명, 연평균 25만 명이 찾는 자그마한 관광지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 맛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전국에서 도토리묵을 맛보기 위해 발길을 모으고 있는 이 집은 ‘묵 마을’ 내에 처음 생긴 음식점이라 한다. 사실 이 집을 시작으로 이 동네에 ‘묵 마을’이 형성됐다고 토박이 지역민들이 입을 모은다.

350석 규모의 이 집은 처음엔 방 하나, 숟가락 몇 개를 가지고 시작했다고 한다. 음식의 맛과 정성이 손님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지금의 솔밭묵집이 됐다는 것이 우 대표의 회고담. 솔밭묵집이란 이름도 집 옆에 솔밭이 있다고 해서 손님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솔밭묵집의 메뉴는 시대적 성향에 맞게 웰빙음식으로 이뤄졌다. 그 중 ‘채묵’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국물맛이 일품인데, 도토리묵과 김치를 곁들여 입안에 넣으면 김치의 아삭함과 묵의 부드러움이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조화를 이뤄낸다. 묵이 혀끝을 녹이고 김치는 상큼함을 더하며 국물은 부드러움을 연출해 낸다.

또 보리밥은 양푼에 갖가지 신선한 야채와 나물을 담아 고추장에 슥삭 비벼 먹는데, 1인분이 무색할 정도의 푸짐한 양은 시골 인심이 담겨진 것이다. 또 시원한 동치미는 솔밭묵집의 별미인데,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묵맛에 반하고 동치미 맛에 혹했다’고 이구동성이다. 부담없는 가격과 정갈한 맛에 한 번 먹으면 또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이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우 대표는 “장을 비롯한 모든 음식은 이곳에서 직접 만들며, 상추를 비롯한 채소, 양념재료는 가능한한 농사를 지어 조달한다”고 강조했다. 정직한 재료 사용에 어머니의 손맛이 궁합을 이뤄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강조한 우 대표는 “어머니의 손맛이 좋아 어릴 적부터 동네사람들이 오셔서 맛있게 밥을 먹고 갔다”고 귀띔했다.

“우리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시골의 잔칫집에서 먹는 토속적이고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대를 이어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만큼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조리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주시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하는데 작지만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 통장으로 일을 하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 협조와 장학금 전달,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김치를 나눠주는 등 힘껏 이웃을 돕고 있어 솔밭묵집의 음식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마저 시골인심을 닮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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