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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숲 도시로 거듭나는 ‘그린시티 대전’

‘30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 순항

차봉수ㆍ이주형 기자  / 2010-04-02 18:21:52

최근 인류는 급속한 기후 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촌은 적절한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요 국정방향으로 설정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대전시는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30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한발 앞서 녹색성장을 주도해 나가는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 40여 개의 도시는 대전시의 한발 앞선 녹색정책을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그린시티 대전. 그러한 변화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대전시를 찾아 그 요인을 짚어보았다.

2020년까지 매년 200만 그루 식재
대전시의 ‘30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가 순풍에 돛을 달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14년 동안 해마다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속의 전원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건널목·교통섬 녹음수 식재’와 ‘학교 공원화’, ‘녹지형 중앙분리대’, ‘걷고 싶은 가로수길 조성’, ‘마을마당·시민휴식공간 조성’, ‘밀생목 이식 및 입면녹화’ 등 가시권 사업효과가 큰 지역의 우선 식수로 3000만 그루 나무심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결혼기념 나무심기’와 ‘스승의 나무심기’, ‘초등학교 꿈나무 심기’, ‘감사(부모) 나무’, ‘직장에서 내 나무 갖기’, ‘대전사랑 기념식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여 시민 5만1741명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범시민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시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국제 나무심기 프로젝트인 ‘70억 나무심기 캠페인’에서 국내 도시 중 가장 높은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해 2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유넵·UNEP) 집행이사회·세계 환경장관 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기후중립네트워크 회원도시로 승인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이범주 푸른도시정책담당(사진)은 “우리시는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약 611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금년에도 200만 그루를 무난하게 식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2020년까지 3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추진해 도심권 녹지율을 2006년 현재 10.9%에서 15.7%, 1인당 녹지면적은 24㎡에서 34㎡로 대폭 확대하는 등 선진도시 수준의 녹지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전, 대단위 공원 조성에 박차
대전은 지금 숲이 어우러진 대단위 공원을 조성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심 속 쾌적한 녹지공간을 마련, 시민을 위한 휴식과 여가선용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한밭수목원 3단계 조성’을 비롯해 ‘대전플라워랜드 조성’, ‘유성시민의 숲 조성’, ‘정부대전청사 도시숲 조성’, ‘진잠 도시숲 조성’ 등 5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우선, 지난 2005년 8월 착공된 ‘한밭수목원 3단계 조성’ 사업은 총 19개의 테마별 원(園)을 비롯해 팔각정, 생태습지원 등을 조성했다. 특히 시민에게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열대 희귀식물의 수집ㆍ연구ㆍ보존 등 전문가들의 교육 및 연구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수목원 착공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중구 사정동 255번지 일원에 약 9만9000㎡ 규모의 대전플라워랜드를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미로원과 전통정원 등을 마련해 꽃을 소재로 한 중부권 최대 명소의 관광이벤트 장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인근의 동물원이나 뿌리공원과 연계한 권역개발로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 생태숲과 생태연못, 잔디광장, 체육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마련하여 ‘유성시민의 숲’을 새롭게 조성했다. 유성시민의 숲은 무엇보다 하천부지 공한지를 활용하여 특색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으며, 갑천녹지축과 연계한 녹지공간을 확충함으로써 관광벨트화 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내 약 14만9000㎡ 면적의 ‘정부대전청사 도시숲’을 조성하고, 유성구 원내동 일원의 구 서대전IC 폐도부지에 1만1000㎡ 규모의 ‘진잠 도시숲’ 마련해 도심 내 경관불량지역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등 시민을 위한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계장은 “원ㆍ구도심 간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해 도시 생태기능을 강화하고, 도시민의 새로운 여가, 운동, 휴식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숲이 어우러진 대단위 공원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숲에 꽃피는 ‘대전명소 7선'
대전시가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새롭게 태어난 가볼만한 곳 ‘대전명소 7선’을 선정했다. 특히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3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통해 탄생된 명품 공원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우선 ‘한밭수목원’은 전체 면적 42만5740㎡ 규모의 국내 최대 도심 인공수목원이다. 정부대전청사와 엑스포과학공원, 갑천을 연결하는 녹지ㆍ생태축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암석원과 감각정원, 명상의 숲 등 19개의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자연학습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대전을 관통하는 젖줄 갑천에서 각종 수상스포츠를 체험하고 엑스포다리의 화려한 야간경관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갑천호수공원’과 전체 181종, 30만 본이 넘는 다양한 꽃, 나무가 어우러진 ‘유림공원’도 대전을 대표하는 도심 속 명품 숲으로 떠올랐다.

이 밖에도 중부권 최대의 종합테마파크인 ‘대전오월드’와 브리지형 공중 숲 탐방로를 갖춘 ‘만인산자연휴양림’, 국내 최대 메타세쿼이아 숲을 자랑하는 ‘장태산휴양림’, 끝없이 이어지는 숲길 ‘계족산 명품 숲길 100리’ 등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대전의 새로운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이 계장은 “정부가 지향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숲이 가득한 녹지 인프라를 구축하여 대전의 으뜸가는 관광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