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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이 있어 아름답고 즐거운 도시 ‘동두천’

락 뮤직 발상지와 산악레포츠의 메카로 유명세

임향묵 기자(muki79@newsone.co.kr)  / 2010-04-02 17:43:49

시가지 북쪽에 위치한 소요산을 비롯해 남쪽에 칠봉산과 해룡산, 동쪽에 왕방산, 서쪽에 마차산이 있는 동두천은 시 전체가 능선으로 둘러싸여 어느 지점에서 건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는 독특한 지역이다. 능선을 따라 돌면서 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은 이 도시에서만 가능한 체험일 것이다.

봄내음 가득한 4월, 선홍색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소요산을 따라 걸으면서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동두천시를 조망해 보자. 혹 걷는 것이 식상하다면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스릴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수이북 최고의 명산 ‘소요산’
시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인 동두천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소요산은 규모는 아담하지만 산세가 특이하다. 봄철은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철에는 맑은 계곡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봄철의 꽃 같다고 할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해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금강산)이라 일컬어진다.

소요산은 산세가 웅대하지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여주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특히 산 정상인 의상대와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공주봉이라 불리 우는 여섯 개의 봉우리가 원형 형태로 연결되어 아기자기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소요산 주차장에서 관광지원센터와 요석공주별궁지 표석을 지나 매표소를 거쳐 산정으로 오르는 길목은 맑은 청류가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어 상쾌함을 준다. 요석공주별궁지는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설화가 스며있는 곳으로 요석공주가 원효대사를 위해 일일 삼배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일주문이 보이는데, 그 뒤로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황홀함을 느끼게 해주는 원효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원효폭포 옆 속리교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은 공주봉, 왼쪽은 자재암 방향이다. 자재암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108개의 나무계단을 오르면 원효대사가 고행수도 했다는 원효대가 보인다. 이곳은 정면 기암인 관음봉과 일주문을 배경으로 경관이 무척 뛰어나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로 유명하다.  

또한, 부도탑과 백운암을 지나다보면 천년고찰 자재암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이곳 자재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소요산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한편, 소요산은 뛰어난 산세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명소 및 관광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전철1호선이 소요산역까지 연결됨으로써 교통이 편리해 수도권지역 일일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행사로 시민 화합의 장 마련
매년 10월이면 동두천시 전역과 소요산에서는 시민 화합분위기 조성 및 지역문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코자 진행되는 동두천시의 대표적 축제 한마당인 ‘소요산 단풍문화제’가 펼쳐진다. 이는 지난 1986년을 시작으로 올해 25회째를 맞이할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소요산에는 시민들이 직접 심은 10년 이상 된 단풍나무 터널길이 조성돼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든다. 가을 소요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꼭 둘러봐야 할 필수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10월 문화의 달을 맞이해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에서는 각종 전시회를 비롯해 전통공연, 무대예술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시 전역에서 선보이고 있다.
8월이면 락 페스티발이 화려하게 열려 시 전체를 또 한 번 들썩이게 만든다.

우리나라 최초의 락밴드인 신중현의 ‘ADD4’가 결성돼 락을 국내에 알린 한국 락의 발상지인 동두천. 시는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1999년부터 ‘동두천 락 페스티발’을 개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현재까지 연인원 3만 명을 넘는 점진적인 입지구축으로 수많은 락 매니아들을 비롯한 국내 음악 관계자들은 물론 각 언론 매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다. 동두천 락 페스티발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장수 락 음악 축제로서 전국 최대 규모의 고교·대학부 락 밴드 경연대회와 전문 로커의 공연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축제다.

산악레포츠의 메카로 떠올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동두천시는 산악자전거(MTB) 대회 코스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MTB 매니아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동두천시는 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MTB왕방산 챌린저대회를 개최, 3,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메이저급 산악 자전거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동두천시 문화체육과 김진왕 과장(사진)은 “현재 시는 산악스포츠특구 유치를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임도를 이용해 4개산을 연결했다”며 “이는 산악자전거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라고 말했다.

또한, “동두천시는 관광지역으로의 발전이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요산을 비롯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