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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봤니~?

이정옥 기자  / 2010-03-04 16:30:40

TV방송 한 CF에서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는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가 나와 미국의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해맑은 미소를 선사하다가 끝에 한마디 던지는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카피를 본 적이 있다.

그 CF를 보고 해외여행은 차지하더라도 정작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봤니~?”라고 묻고 싶어지는 건 무슨 심보일까.

독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먹거리들을 소개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분위기까지 풍기는 멋진 장소가 너무나 많다는 것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시사철 다른 얼굴을 내보이며 매번 찾아오는 이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해주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사계가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나를 좀 쓰다듬어달라고.
관광지라 말하기엔 아직은 시설이 미흡하고 불편한 것들도 눈에 보이지만 어쩌면 그렇게 덜 꾸며지고 조금은 모자라게 느껴지는 모습들이 더 자연스럽게 우리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하다.

‘2010 한국방문의 해’라는 슬로건으로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 인천국제공항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나가는 내국인들도 거의 비슷한 숫자라고 하니,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거릴 뿐이다. 큰 트렁크 끌고 멋들어진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서 편안하게 나아가는 그 분들에게 기자는 한번 묻고 싶다.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