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안산맛집] 유황오리와 용봉탕의 명가, ‘대관령’

자라와 오골계 구입부터 한결같은 정성 담아…

이정옥 기자  / 2010-03-04 15:20:01

몸에 좋은 건강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쉽게 만들기도 어렵고 흔히 만나기도 어려운 음식 중에 하나가 용봉탕이다. 용(龍)과 봉(鳳)은 용봉탕에 쓰이는 음식재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봉(鳳)으로 닭을, 용(龍)으로는 잉어가 사용된다.

귀한 재료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끓여야 하는 용봉탕을 들고 ‘안산맛자랑’ 대회에 출전해 2006년, 2008년 두 번이나 금상을 수상한 곳이 있다. 바로 유황오리와 용봉탕을 전문으로 하는 ‘대관령(대표 유희숙)’이다.

조리사 2급자격증을 보유한 유 대표는 ‘대관령’을 오픈하기 전 이미 안산지역의 대표적 손맛을 지닌 출장요리사로 이름을 날린 경력의 소유자. 그 오랜 노하우로 도시락전문점 오픈을 준비하던 중 가게규모가 생각보다 커지자 오리 전문점으로 업종을 변경하게 됐다. 개업 초기부터 아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던 용봉탕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아예 주메뉴로 변경하게 됐으나 3시간 이상 걸리는 조리시간 때문에 예약손님들에게만 판매하고 있다.

빈혈에도 좋은 것으로 잘 알려진 강장식품인 용봉탕은 붕어를 삶아 뼈를 바르고 충남 금산에서 직접 구매해오는 10여 가지 한약재를 넣고 여기에 오골계와 자라를 넣어 3시간 이상 푹 끓여내면 뼈까지 다 물러지면서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대관령만의 진하면서도 개운한 국물맛을 볼 수 있다.

유 대표의 또 하나의 추천메뉴인 묵은지닭도리탕은 직접 담아 2년 가까이 저장고에 보관해 숙성시킨 김치에 토종닭을 넣고 푹 끓여내 손님들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정도로 별미를 선사한다. 오리로스·바베큐·백숙 등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는 인기메뉴. 오리백숙은 닭백숙과 비교해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오리고기는 고혈압과 당뇨에 좋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혈전이 좋아진다고 해서 건강식으로 많이 찾는다.

유 대표의 손맛이 유명한 이유는, 오리는 농장에서 위탁구매로 들여오지만 자라와 부재료, 한약재까지 직접 다니며 구매를 하고 음식도 항상 직접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더 먼저 맛을 알아낸다는 것.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요즘에는 살아있는 자라를 구하기 힘들어 청정지역에서 들여오는 베트남산 자라를 사용하는데, 청정지역의 산지 확인을 위해 유 대표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 한 적도 있었다고 하니 음식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대목이다.

10년 전 오픈한 이래 연중무휴로 ‘대관령’을 운영하고 있어 인근의 시청 등 관공서와 안산1대학, 가족단위 손님과 계모임 손님들까지 많이 찾고 있고 방송촬영차 들렸던 스텝들과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용봉탕과 오리요리전문점 ‘대관령’은 맛과 영양, 실력에서 어느 한 곳 빠지지 않는 유 대표의 모든 것이 음식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더 좋은 요리로 나타나고 있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 120-3
메뉴  용봉탕, 묵은지닭도리탕, 오리백숙·로스·바베큐 등
문의  031-409-3095